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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후계자 등장…'18살' 호날두의 맨유 데뷔 순간

2016년10월21일 21시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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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처음으로 입단한 포르투갈 선수라는 점이 자랑스럽다. 앞으로 몇 년 뒤에는 훨씬 더 큰 선수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앳된 얼굴의 18살 소년은 당당했다.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달고 뛰었던 등 번호 28번을 맨유에 요구했지만 7번을 받았다. 맨유의 7번은 의미가 상당했다. 조지 베스트와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같은 레전드들이 달았던 번호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베컴의 등 번호를 이어받았다. 그리고 세계를 놀라게 만든 데뷔전을 펼쳤다. 
 
2003년 8월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와 경기를 펼쳤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투입했다. 호날두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호날두는 특유의 발재간과 몸놀림으로 볼턴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볼턴 수비수는 호날두를 막기 위해 반칙을 해 페널티킥이 선언되기도 했다. 호날두의 플레이를 지켜본 조지 베스트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흥분되는 데뷔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팀의 4-0 승리를 이끈 호날두는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호날두는 그동안 본 적이 없는, 가장 흥미로운 선수다.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호날두를 맨유로 데려온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안목은 정확했다. 호날두는 맨유 데뷔전을 치른 지 13년이 지난 올해, 레알 마드리드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포르투갈의 유로 2016 우승을 잇따라 이끌며 UEFA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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