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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린 최철순 "그 오마르가 그 오마르 아닌가요?"

2016년11월20일 21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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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네요. 쉽지 않아요."
 
전북 현대가 10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정에서 열린 알아인(UAE)과 ACL 결승 1차전에서 다닐로 아스프리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0-1로 끌려가던 전북은 후반 25분과 7분 뒤 터진 레오나르도의 극적인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북 구단 관계자들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쉽지 않네요, 쉽지 않아요"라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전북 관계자는 "낮까지 비가 꽤 많이 왔다. 잔디가 젖어 있어 선수들의 볼 처리가 평소와 달랐던 것 같다"고도 했다. 전반전 얘기다. 전북은 전반전 빌드업 과정이 다소 투박하게 전개되면서 최전방에 포진한 김신욱의 높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후반전은 달랐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레오나르도가 2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동국 투입으로 전형을 투톱으로 바꾸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32분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 득점은 이동국이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하기 위해 문전 쇄도하는 과정에서 알아인 수비수의 고의적인 반칙에 의해 나왔다. 전북 공격진의 변화에 알아인이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결과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대인 방어한 최철순이 가장 큰 화제였다. 외신 기자의 첫 번째 질문이 최철순과 오마르에 대한 얘기였다. 최 감독은 "알아인이 엘자이시와 대회 4강 2차전 때 오늘(19일) 같은 전형으로 나왔다. 오마르를 전방에 세웠는데 오늘도 이런 전형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른 2, 3가지를 준비했다. 최철순은 완벽하게 오마르를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완벽한 전략의 승리였지만 전북은 적지않이 고전했다. 이날 MOM급 활약을 펼친 최철순은 "전반전 한때 오마르가 아닌 그의 형 모하메드를 방어하고 있었다. 둘이 생김새가 너무 비슷해 착각했다"며 "(임)종은이 형이 알려줘 다시 제 포지션을 찾았다. 주위 평가와 달리 오늘 경기 내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다. 남은 원정 90분을 완전히 불태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오마르를 맨마킹하는 최철순,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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