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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맨유, 판 할·모예스보다도 안좋다

2016년11월28일 19시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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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려가 현실이 됐다. 마음만 급할 뿐, 성적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 '주제 무리뉴 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야기다.

맨유는 28일(한국 시간) 열린 2016-17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2경기 연속 무승부다. 승점 수확이 지지부진하면서 맨유는 5승 5무 3패 승점 20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토트넘 핫스퍼를 제외한 상위권 4팀이 모두 13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챙긴 것을 고려하면 통한의 무승부다.

역대 맨유 기록을 들춰봐도 최악의 스타트다. 리그 3분의1격인, 13라운드까지 무리뉴 체제에서 맨유는 승점 20점 수확에 그쳤다. 부임 내내 '성적 부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던 전임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에도, 루이스 판 할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감독 교체가 있었던 최근 5년은 물론, 1990-91 시즌(13라운드까지 승점 21점 획득) 이후 가장 적은 승점을 따낸 게 올 시즌이다. 리그 우승 컵을 들어 올렸던 2012-13 시즌과 비교하면 승점 10점이 적다.

개막 후 내리 3경기를 이긴 뒤 연승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4라운드부터 맨유는 '패-패-승-무-무-패-무-승-무-무'를 거뒀다. 얻은 승점은 11점에 불과하다.

반 할이 이끌던 14-15 시즌 맨유 역시 13라운드까지 22점으로 비교적 부진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에 들어서면서 연승 행진을 하며 희망을 보기도 했다. 당시 맨유는 11라운드부터 6연승-10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맨유7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은퇴 이후 맨유는 과거의 위용을 잃었다. 리그 우승 컵과 인연이 닿지 않은 지 벌써 3시즌이 지났고, 3시즌 모두 '톱3'에 들지 못했다. 퍼거슨은 2013년 정든 맨유를 떠나며 새 감독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난 이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진정으로 경기를 즐기게 됐습니다. … 그동안 맨유는 나를 믿고 지지해줬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일은 새 감독을 믿고 지지하는 것입니다."- 퍼거슨 고별사 中

지난 세 시즌 동안 퍼거슨이 경기를 즐겼는지는 미지수다. 은퇴 후 수차례 경기장을 찾은 퍼거슨은 흐뭇한 웃음을 짓기보다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장면이 더 많이 포착됐다. 영국 매체들은 올 시즌 맨유 선수가 1번 퇴장당한 데 반해, 무리뉴가 벌써 2번 퇴장당한 것을 지적하며 냉정을 되찾아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악의 부진에 빠진 맨유, 그 반전은 무리뉴가 중심을 잡고 변화를 주도할 때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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