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그 전조증상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데이트폭력'이란 교제하는 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정서적·성적 폭력을 말한다. 직접적인 폭행 외에 폭언, 통제, 위협 등으로 상대에게 심리적 피해를 주는 행위도 포함된다.

다음 데이트폭력 전조증상을 겪는다면 명확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고 향후 데이트폭력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명시해야한다. 

1. 하루에 지나치게 많은 연락을 한다. 

하루 종일 전화나 문자가 끊이질 않고 답장이 조금이라도 늦거나 연락이 안 되면 크게 화를 낸다. 

연락이 되지 않으면 연락이 닿을 때까지 계속 연락하고 전화나 문자로 상대방을 통제하고 감시하려든다. 

2. 통화내역이나 문자 등 상대방의 휴대전화를 검사한다.

상대방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고 휴대폰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를 훔쳐보다가 나중엔 당연하다는 듯 검사한다.  

이를 거부하면 "당당하면 못 보여줄 이유가 없지 않나. 뭐가 찔리냐"며 의심한다. 할 수 없이 문자를 보여주면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를 괜히 트집 잡아 의심하거나 추궁한다.

3. 싸울 때 큰소리를 지르고 발로 차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다.

차분하게 자신의 입장과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큰소리를 내서 상대방을 위축되게 만든다.  

잘못 여부에 상관 없이 절대 지려 하지 않고 크게 화낼 문제가 아닌데도 물건을 던지거나 욕을 하는 등 본인을 통제하지 못한다. 

4.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상대방에게 본인하고만 시간을 보내길 요구하며 다른 사람과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차단해버리거나 아예 못 만나게 한다. 

특히 이성을 만나면 공적이든 사적이든 무조건 의심한다. 상대방 전화번호부 속 모든 이성의 연락처를 지워버리기도 한다. 


5. 만날 때마다 스킨십이나 성관계를 강요한다.

스킨십을 연인끼리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거부하면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상대방을 비난한다. 

6. 항상 무엇을 하는 중인지 알릴 것을 강요한다. 

상대방의 모든 일정을 다 꿰고 있어야만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미리 말해주지 않거나 중간중간에 무엇을 하고있는지 보고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며 크게 화를 낸다.

7. 상대방의 과거에 집착한다.

내 과거를 모조리 알고 싶어하며 특히 전 연인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다. 

막상 말해주면 기분나빠하며 혼자 이상한 상상을 펼치고 끝까지 말해주지 않으면 계속 집착하며 괴롭힌다. 

8. 내 친구나 지인들과 지나치게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

상대방의 지인에게 그저 잘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가까운 사이가 되며 환심을 사려고 애쓴다.  

그렇게 친해진 내 지인들을 나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거나 감시하는 정보요원으로 활용한다. 나와 싸우거나 연락이 되지 않으면 내 지인을 통해 연락을 해오기도 한다.

9. 이별 통보에 죽음으로 대응한다.

헤어짐을 암시하는 말을 하거나 헤어지자고 하면 "죽어버리겠다"거나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다. 

10.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 성격 등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강요한다.

현재 상대방의 외모나 성격을 비하한다. 이성의 스타일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말하는 것을 넘어서서 아예 그 취향대로 상대방을 바꾸려한다. 노출이 있는 옷은 아예 못 입게 하기도 한다. 


11. 심하게 화를 내다가도 바로 사과하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하다.

방금 전까지 미친 듯이 화를 내다가도 바로 사과한다. 상대방의 반응이나 기분에 상관없이 본인 감정에만 충실하다. 

12. 상대방 스케줄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할 때마다 만나자고 한다.

 상대방의 개인 일정은 고려하지 않고 약속을 잡으며 주말이 되면 당연히 자신을 만난다고 여긴다.  

"넌 당연히 날 만나야 해"라는 의식이 깔려있으며 자신이 요구하는 시간에 만나지 못하면 이해하지 못하고 극도로 서운해하거나 화를 낸다.  

13. 기다리지 말라고 해도 기다린다. 

제발 기다리지 말라고 해도 무시하며 계속 기다린다. 자신이 순정파 사랑을 하고 있으며 그렇게 하면 상대방이 좋아할 거라 믿는다. 

14. 연락이 안 되거나 다투면 집까지 찾아와서 기다린다.

 연락이 안 되거나 싸우면 집 앞으로 찾아와 무조건 만나줄 것을 요구한다.

집 앞까지 찾아가 만나면 화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만약 상대방이 나오지 않으면 현관문이나 창문을 부수려고 한다. 

15. "내 꺼"라는 말을 자주 쓴다.  

"내 꺼"라는 단어를 그저 애칭으로만 쓰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실제로 소유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16. 싸우다가 길이나 데이트하던 장소에 나를 버려두고 간 적이 있다.

말다툼을 하다가 상대방을 그냥 두고 떠나버린다. 본인 감정이 통제가 안 되면 그냥 사라져버린다. 

17. 데이트 중에도 다른 사람과 싸우는 등 자주 욱한다.

평소에도 욱하는 성격을 자주 내비치며 데이트를 하는 중에도 다른 사람과 시비에 휘말려든다. 

18. 진지한 대화를 피한다. 

서로에 대한 미래를 의논하려고 하거나 가치관 공유, 속마음 표현 등 진지한 대화를 하려고 하면 자리를 피해버리거나 화젯거리를 돌린다. "너의 진짜 마음은 알고 싶지 않아"라는 신호다. 

위에서 언급한 사례를 겪는 사람은 무척 고통스럽지만 친밀한 연인 사이에서 '좋아하니까', '사귀면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거니까'라는 이유로 무심코 넘기거나 합리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다보면 실제적인 폭력이나 살인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데이트폭력은 피해자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경찰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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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오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