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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동안 물이 고여 있던 '죽음의 바다'에서 발견된 놀라운 생물

2017년11월16일 16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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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로마 시대부터 흘러들어간 물이 그대로 고여 있는 '죽음의 바다'에서 놀라운 생물체가 발견됐다.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각) 호주 현지 매체 뉴스닷컴은 호주 해변에 형성된 기이한 지형에 대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연구진은 바다의 사각지대라고 불리는 거대 해역을 발견했다. 

호주해변으로부터 약 2km 범위까지 뻗어 있는 이 해역은 유속이 없어 바닷물이 고여 있는 채로 유지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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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해수를 분석해 연구한 결과 바닷물의 기원은 무려 2천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해수를 구성하는 성분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로마 시대에 바다로 흘러 들어간 물이었다.

바닷물이 일정 구역에 그대로 고여있는 바람에 탄소 및 산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물 속은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물고기는 물론 플랑크톤을 포함한 미생물 등 해양 생물이 서식하지 못하는 환경이었다. 한마디로 생명이 존재할 수 없는 '죽음의 바다'였다. 

그런데 연구진들은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어떤 생물도 숨쉴 수 없을 것으로 보였던 이 바다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해양 생물이 넘쳐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부 미생물이 다량 번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곳은 생물이 존재할 수 없는 환경이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할 만큼 기이한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카시미르 드 라베르뉴(Casimir de Lavergne) 교수는 "심층 연구를 통해 이 해역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이유를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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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를 통해 연구진은 해양이 어떻게 탄소와 열을 저장하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 결과가 나오면 현재 전 세계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탄소배출량과 지구 온난화 영향에도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물이 흐르지 않고 고인 원인에 대해 연구진은 "해저 2.5km 이하에서는 심층수가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지만 그 위로는 유속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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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해저 3km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수직 운동이 발생하지 않아 이런 사각지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