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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S 리뷰: '12골' 손흥민은 왜 '3골' 찰하노글루에게 밀렸나

2018년03월28일 17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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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3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주간 보고서에서 이제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의 이름을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26일(한국 시간) 발표된 220번 째 조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손흥민은 2018년 들어 최고 활약을 보이고 있는 윙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들며 이름을 각인시켰다.

CIES는 지난 3개월 동안 각국 리그에서 활약을 펼친 유럽 5대 리그 선수들 순위를 매겼다. 윙어로 분류된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93.7점), 모하메드 살라(89.8점), 하칸 찰하노글루(88.8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수소와 함께 87.1점을 받았다. 그 뒤는 필리피 쿠치뉴(86점)가 이었다.

전 포지션을 통들면 5대 리그 20위 권 순위. 하지만 기준의 모호성이 의문으로 남아 있다. 일단 3위 찰하노글루와 4위 손흥민을 보면, 그 객관적 기록에서 손흥민이 꽤 앞서 있는 게 사실이다. 시즌 전체 기록은 손흥민이 12골 4도움, 찰하노글루가 3골 3도움이다. 기간을 CIES 기준이 되는 지난해 12월 26부터 3개월으로 한정하면 더 차이는 확연해진다. 손흥민은 이 기간 7골 3도움을 올렸고 찰하노글루는 2골 1도움을 기록했을 뿐이다.

CIES는 "순위는 CIES가 독자 개발한 기술적 경기력 측정 방식을 통해 산출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돌파, 기회 창출, 슈팅 등 6가지 항목에 점수를 매겼고, 최소 45분 이상 뛴 경기에서 상대팀 간 가중치를 부여했다"고만 덧붙이고 있다. 손흥민이 결정적 기회 창출 능력에서 박스투박스 미드필더 1위를 차지한 크리스티안 에릭센(89.9점)과 견줄만한 수치를 기록(에릭센 13, 손흥민 8)하는 등 득점 이외에 영향력을 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쩐지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손흥민 이외에도 고개를 갸웃 거리게 하는 분류, 혹은 순위들이 있다. 우선 윙어 부분 1위에 오른 메시다. 메시는 올시즌 네이마르의 이적으로 4-4-2 포메이션 투톱 한 자리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최근 3개월을 기준으로 하면서 메시를 윙어로 분류한 점에 의문이 드는 이유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는 아예 10위권에 들지도 못해 고개를 갸웃 거리게 하고 있다. 기준이 되는 기간 11경기 모두 선발로 출장해 풀타임을 뛴 데헤아는 7실점을 했다. 이 분야 1위를 기록한 위고 요리스는 그 보다 1경기 적은 10경기에 나서 6실점했다. 역시 7실점을 한 에데르송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필드필레이어와 달리 골키퍼 순위 선정 방식에 대한 CIES의 설명은 이번 보고서에 따로 적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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