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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등이었다' 모두가 속고 있었던 출생의 비밀

2020년01월19일 17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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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1억의 경쟁률을 뚫은, 1억개의 정자 중 가장 뛰어난 존재"라는 말이 있다. 흔히 자존감을 높이거나 자신감을 부여하기위해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틀린 말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는 '2등' 정자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태아 수정의 과정을 "수 억마리의 정자 중 1등으로 도착한 정자가 난자와 만나 수정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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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시 정자는 보통 1~2억개 정도가 방출되고 자궁에 들어간 정자들은 나팔관까지 15~20cm가량 되는 길을 지나치게 된다. 정자들이 난자까지 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지만, 정자들은 질 내에서 분비되는 산성 물질에 죽기도하고, 자궁경부에 사는 대식세포에 잡아먹히기도 하는 등 힘겨운 여행을 하게 된다. 이러한 힘겨운 과정을 뚫고 나서야 정자들은 난자를 대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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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를 대면한 후에도 정자들의 '고난'은 이어진다. 정자와 난자가 접촉하려면 정자는 난자를 둘러싸고 있는 '난구세포'를 없애야 한다. 1등으로 나팔관에 지나친 정자들은 '난구세포'와 접촉하면서 난구세포를 없애지만 그 과정에서 1등 정자들은 힘을 다 소진해버리고 만다. 

난구세포가 사라지고 나면 '2등'그룹의 정자들이 도착하게되고 2등 그룹 중 가장 운동성이 뛰어난 정자가 난구 안쪽의 투명대를 통과해 난자의 세포막과 결합하고, 수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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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처럼 모든 수정은 '2등 정자와 난자의 만남'으로 이루어지고 결국 우리 모두는 1억개의 정자 중 가장 뛰어난 정자가 아닌 '2등 그룹' 중 가장 뛰어난 정자였다는 말이 된다. 

모두가 속고 있었던 출생의 비밀은 우리 모두가 1등이 아닌 '2등' 정자였다는 사실이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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