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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를 미소짓게 했던 이 선수의 플레이

2018년08월27일 17시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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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에이스' 김승대가 어쩌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지 모를 일이다. 이미 '승점 6점 짜리' FC서울전 승리를 이끌었고,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 앞에서 눈도장도 확실히 찍었다.

포항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 25라운드에서 FC서울을 1-0으로 꺾었다. 앞선 두 번 경기서 서울에 무너졌던 포항은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승점 3점을 쓸어 담으며 상위스플릿권을 공고히했다. 10승 6무 9패 승점 36점. 서울과 이제 승점 4점 차이다.

포항 선발은 최정예였다. 지난 라운드에서 옐로 카드를 모두 털어낸 강상우와 채프만이 선발로 나섰로 휴식 차 결장했던 김광석 역시 풀타임을 뛰었다.

이을용 서울 감독 대행은 경기 전 퍽 자신을 보였다. 포항 약점으로 측면을 꼽으면서 "선수들 마음 가짐이 괜찮다. 좋은 경기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측면도, 보다 나은 경기도 포항이 가져갔다.

그 중심엔 김승대가 있었다. 가오가말류 부상 이후 제로톱으로 중용되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었던 김승대였으나 이날은 달랐다. 경기 내내 상당히 의욕적으로 뛰면서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보다 측면으로 이동한 건 주효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나가며 포항은 김승대 움직임을 살폈고, 그때 마다 이어진 긴 패스는 서울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김승대는 숱한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엔 초반엔 왼쪽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과 골키퍼 사이로 절묘한 크로스 보냈다. 이광혁이 놓쳤으나 상당히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김승대는 자신감이 붙은 듯 연이어 볼을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볼이 가면 여지 없었다. 김승대는 다소 먼 패스에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전반 막판 볼을 따라 붙는 질주는 경기장에 탄성을 자아낼 정도였다. 이때 벤투 감독 역시 선수를 확인하려는 등 얼굴을 쭉 내밀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승대는 그동안 A대표팀과 인연이 깊지는 않았다. 2015 EAFF 동아시안컵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3년여 만인 2018년 1월 신태용호에 처음으로 승선해 테스트를 받았지만 결국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과 인연은 이어지지 않았다. 

새 사령탑이 부임하고 다시 기회가 왔다. 코스타리카, 칠레와 맞대결을 펼칠 '벤투 1기' 명단은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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