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8개월만에... 결국 문 닫는 국내 '유니클로' 중대형 매장

2020년02월21일 13시44분|박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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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 해에도 일본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가 이달에만 엔터식스 입점 매장 등 중대형 매장 4곳을 정리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이달 서울 엔터식스 상봉점(18일)을 시작으로 엔터식스 강변 테크노마트점(21일), 엔터식스 왕십리점(23일), 현대백화점 부천중동점(29일) 등 총 4곳의 매장을 철수한다.저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이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자 매장 철수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해 불매운동 직후에도 롯데마트 구리점·이마트 월계점·AK플라자 구로점·종로3가점 등 4곳을 폐점했다. 이후 롯데몰 수지점·엔터식스 안양역사점·스타필드시티 부천점 등 3곳을 추가 개점했지만, 결국 매장 4곳을 추가로 정리하기로 했다.

부산 동구 유니클로 범일동점 개장 또한 3개월 가까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25일 유니클로는 동구청에 준공승인을 신청했으나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에 동구는 거듭 승인을 보류했다. 

유니클로 측은 "자연스러운 매장 폐점일 뿐"이라며 불매운동에 따른 조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유니클로의 이번 매장 축소 결정이 지난해 이후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잇단 폐점과 범일동점 개장 연기 원인을 '불매운동'으로 꼽았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되며 일본 대표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오카자키 다케시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한국 불매운동의 여파를 체감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점포 폐쇄나 인원 감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유니클로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해외사업 전반에 대한 재편 등 구조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사업 정리 및 축소 수순에 돌입한 일본 브랜드가 적지 않다. 일본의 인기 초콜릿 브랜드 '로이즈 초콜릿'은 다음 달을 끝으로 한국 사업을 접는다. 일본의 햄버거 브랜드 모스버거 역시 줄 폐점으로 한국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터지자 유니클로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매장을 철수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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