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보고 울지 않은 사람 없다는 건국대 '짜장좌' 이야기

2020년09월03일 14시15분|박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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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나는 이야기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 참 다행이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짜장좌'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건국대학교 재학생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수 차례 대학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많은 의아함을 자아냈지만 알고보니 짠한 사연이 있었던 것.


처음에 짜장좌는 많은 오해를 받았다. 그는 대학교 커뮤니티에 강의를 21,000원에 판다고 글을 올렸다. 사람들은 너무나도 비싸게 판매한다고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그는 다시 쓰다만 여드름패치, 볼펜 2자루, 공책 등을 판다고 다시 글을 올렸다.

알고보니 그가 글을 올린 이유가 다 있었다. 그날은 짜장좌의 생일이었다. 생일을 맞아 짜장면과 탕수육이 먹고 싶었던 짜장좌는 대학교 커뮤니티에 돈이 될 만한 것들을 모두 팔아 이를 사먹고 싶었던 것. 결국 건국대 학생들의 마음은 짠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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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대한민국은 살 만 했다. 건국대 학생들은 기프티콘을 비롯한 다양한 물품을 짜장좌에게 기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짜장좌는 다시 글을 올렸다. 대학생들에게 대한 감사 인사였다.

그는 '오늘 친구들과 짜장면과 탕수육 먹었다'라면서 '건국대 학생들이 사준 짜장면과 탕수육이라고 하니 친구들도 좋아하더라. 덕분에 맛있게 먹었다. 돈이 없어서 빨리 생일파티에 먹을 짜장면을 구하느라 과목도 팔려고 하고 나쁜 마음을 먹었다. 다행히 과목 안팔아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살면서 단 한 번도 내 생일 당일날 진심으로 축하받아본 것이 내 가족 외에는 없었다. 생일선물은 살면서 한 번도 못받아봤다. 덕분에 잊지 못할 20살의 생일을 맞이했다'라면서 '사실 우리 집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알고보니 짜장좌는 집이 어려웠다. 그는 '작년까지 결식아동 카드 지원 받았을 때 거의 짜장면만 매일 먹었는데 한동안 못먹다가 오랜만에 먹으니 정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었다. 사실 어제처럼 생일 축하 받고 선물 받은 거 처음이라 당황했다. 미래에 내가 돈 많이 벌게 되면 어제 일 꼭 잊지 않고 크게 보답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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