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선고 '두 번' 받은 레슬링 챔피언, 도대체 왜?

2020년09월04일 16시34분|박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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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으로도 충분한 사형 선고를 두 번이나 받은 인물이 있다.

이란의 레슬링 챔피언인 나비드 아프카리가 사형 선고를 받았다. 1일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대법원은 나비드 아프카리에게 두 번의 사형 선고와 함께 징역 6년 6개월, 태형 74회를 선고했다.


그의 형제들도 재판을 받았다. 형 바히드 아프카리는 54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고 셋째 형인 하빕은 27년형을 선고 받았다. 두 사람 역시 나비드와 함께 74대의 태형도 함께 확정됐다. 삼형제가 나란히 중형을 선고 받은 셈이다.

이란 사법부가 이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사법부에 따르면 이들 형제는 불법집회,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음모, 최고지도자 모욕죄 등 20여 가지 범죄를 저질렀다. 그러나 유독 나비드에게만 두 번의 사형을 선고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판결은 논란이 많다. 법원에서 판사는 이들 형제가 구타를 당하고 추가 고문까지 당했다는 증인들의 이야기까지 들었지만 이를 묵살하고 중형을 선고했다. 한 소식통은 전과가 없는 나비드와 그의 형제들이 반체제 시위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사법부가 이런 판단을 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 또한 이란이 잘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란 정부가 이 형제들이 가짜 범죄를 자백할 정도로 고문했다는 것.

최근 이란에서는 몇 년 동안 휘발유 가격 인상에 대한 항의 시위가 많이 있었지만 이란 보안군은 수백명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수천명을 감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항의 시위는 더욱 급진적이고 빈번해지면서 삼 형제 또한 여기에 휘말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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