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니라 '성폭행' 때문에 국가비상사태 선포한 나라

2020년09월15일 16시48분|박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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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는 지금 코로나19 문제가 아니다. 성폭행 문제다.

최근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전혀 다른 고민을 하고 있는 국가가 등장했다. 바로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라이베리아다. 이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조지 웨아가 대통령을 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 라이베리아가 갑자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12일 해외 매체들은 "라이베리아 조지 웨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새로운 대책 마련에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놀라운 것은 이 국가비상사태가 정치적이나 방역에 관련된 이유가 아니라는 것이다.

라이베리아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는 바로 성폭행 때문이었다. 지난 달 수천 명의 라이베리아인이 수도 몬로비아에서 성폭행 증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조지 웨아 대통령이 그들의 목소리에 응답한 것.

라이베리아는 성폭행이 고질적으로 사회 문제로 제기되어 왔다. 14년 간 이어진 지속적인 내전 이후 성폭행에 대한 관대한 처벌이 성폭행을 불러온다는 것.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450만 명의 라이베리아에서 2015년에만 무려 803건의 성폭행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단 2%만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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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들어 라이베리아에서는 성폭행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라이베리아 당국자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만 600건의 성폭행 사건을 파악했다. 5월에는 약 100건에 해당하는 수치보다 훨씬 늘어난 셈이다.

이로 인해 라이베리아는 본격적으로 성폭행 근절을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지 웨아 대통령은 국가적인 성범죄자 등록소 설치, 성폭행 전담 검사제 도입과 함께 성폭력 및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안전 태스트포스를 설치하기로 약속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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