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왜군 '선봉장' 동상 건립하겠다는 순천시

2020년09월18일 16시41분|박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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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것이 진정한 평화를 상징할 수 있을까?

전라남도 순천시가 한중일 평화공원을 2025년까지 조성하면서 여기에 일본 장수의 동상을 세운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해룡면 신성리 순천왜성 일원에 조성 중인 한중일 평화정원을 2025년까지 마무리한다.

이 평화정원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까지 7년 간의 전쟁을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까지 동아시아 3국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평화정원 내에는 교육관과 체험관이 건립되고 둘레길이 조성되는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논란이 되는 부분은 동상이다. 이 평화공원 내에는 동아시아 3국의 대표 장군 5인의 동상이 건립된다. 일본을 대표하는 장수에는 고니시 유키나가가 선정됐다. 따라서 시민들은 임진왜란 당시 선봉에 섰던 침략자의 동상을 건립하는데 반발하고 있다.

고니시 유키나가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최초로 상륙한 일본군의 선봉장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수도 한성을 가장 먼저 점령했고 평양까지 북상했다. 하지만 무리한 진격으로 인해 행주산성에서 권율 장군에게 대패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양에 있던 모든 조선 남성들을 죽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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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니시 유키나가는 무역 문제와 자신이 믿고 있던 가톨릭 신앙에 근거해 임진왜란 개전을 반대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일본 장수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것은 고니시가 가장 먼저 조선을 침략했고 조선 백성들을 죽이는데 앞장섰다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는 벌써부터 고니시 유키나가 동상 건립에 반대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유럽의 경우 아무리 평화를 외치더라도 히틀러의 동상을 프랑스나 폴란드의 수도에 세우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순천시는 "시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순천시,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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