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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야구판 발칵 뒤집은 삼성 윤성환 '거액 도박' 논란 총 정리

2020년11월16일 13시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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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가 다시 한 번 난리가 났다. 그런데 진실공방으로 이어질 모양새다.

16일 스포츠서울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삼성의 30대 프랜차이즈 선수가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불법 사설도박장을 운영하는 조직을 검거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고 여기에 삼성 선수 A가 연루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과거 삼성은 도박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구단이다. 2000년대 초반 삼성 출신의 한 투수는 상습 도박으로 인해 매일 조직폭력배에게 시달렸고 함께 어울려 다니던 선수들 중 일부가 강원랜드 등의 카지노 시설을 출입하다가 이제는 온라인 도박으로 범위가 확장되기도 했다고.

A는 상습 도박으로 인해 무려 100억원의 빚을 지고 있고 조직폭력배들이 수시로 A를 찾아와 빚 독촉을 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A의 경우 지난 2015년 큰 파문을 일으켰던 해외 원정도박 파문 당시 사법처리 보류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만일 이번에도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더욱 큰 비판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까지 A는 두 달 가량 행방이 묘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와 연락은 했지만 어디에 있는지는 지금까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보도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는 "개인 사정이 있어 훈련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가 "도박에 연루됐다는 소문은 구단도 들었다. 본인 말로는 소문처럼 액수가 크지 않고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특히 잠적에 대해서 여러가지 추측이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A가 거액의 도박 빚을 지고 도주 중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한 제보자는 "선수단 내부에서도 A와 연락이 되는 사람이 없다. 지인들에게도 채무가 있다"라고 전했고 다른 팀의 단장은 "A가 도박 중독으로 거액의 빚을 지고 도망다니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구단이 A가 도박을 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였다. 구단이 조사를 시작했고 경찰도 수사 중이지만 KBO 측은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프로야구를 총괄하는 KBO 규약에는 '구단이 구단 관계자가 부정행위를 권고 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즉시 총재에게 보고해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 소식을 접하자 네티즌들은 해당 선수가 삼성의 윤성환이라고 지목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30대 프랜차이즈 선수 중 거액의 도박을 할 만한 사람은 윤성환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과거 해외 원정도박 파문에 연루된 선수라는 것도 후보군을 좁히게 했다.

그러자 윤성환이 즉각 입을 열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윤성환은 "나는 잠적한 적이 없다. 도박 문제는 더더욱 사실이 아니다. "정말 억울하다. 결백을 밝히고 싶다. 경찰이 조사하겠다고 부른 적도 없다. 경찰이 부르면 언제든 가겠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채무가 있는 건 맞지만, 도박과는 무관하다. 조직 폭력배와 연루됐다는 건 더더욱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내가 도박과 전혀 무관하다는 걸 경찰 조사에서 밝혔으면 좋겠다. 사실이 아닌 소문이 사실처럼 퍼지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 내가 하지도 않은 일로 오해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윤성환은 일각에서 제기된 잠적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시즌이 종료되기 전에 2군 훈련장에 출근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게도 사연이 있다"라면서 "9월에 삼성 구단 관계자가 '내년 시즌에는 함께할 수 없다'라고 했다. 정말 서운했다. 나는 삼성에서만 뛰었고, 우승도 여러 차례 했다. 은퇴는 삼성에서 하고 싶었다. 나는 '한 팀에서 오래 뛴 선수를 구단이 예우하지 않는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 생활을 더 하지 못하더라도 삼성에서 은퇴하고 싶었다"면서 "좋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다른 직원을 통해 '대표이사와 면담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단에서 답이 없었다. 시즌 막판에야 다시 구단에서 연락이 왔다. 그 때는 통화하고 싶지 않아 연락을 피했다. 그것이 잠적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윤성환은 은퇴를 협의 중이었지만 이날 삼성 구단은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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