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카지노에는 없지만 강원랜드만 있는 세 가지

2020년11월20일 09시00분|박재수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1

다른 곳이 아닌 오직 강원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다.

전 세계에는 여기저기 카지노가 있다. 특히 도박이 합법화된 나라에서는 카지노 업장을 심상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다. 이곳에는 각종 화려한 호텔과 카지노들이 성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내국인이 카지노를 이용할 수 없다. 서울 등지에 분포되어 있는 카지노 업장들은 대부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다. 하지만 딱 한 군데 있다. 바로 강원도 정선군의 강원랜드다. 이곳은 대한민국 사람이 한국 땅에서 합법적으로 카지노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사실상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 사람이 외국에서 카지노를 하는 것도 불법이다. 속인주의에 따르기 때문이다.

도박에 대해 비교적 엄격한 정책을 취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강원랜드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나라의 카지노와 다른 점도 있다. 특히 전 세계 카지노를 통틀어서 강원랜드에만 있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1. 거울과 시계

사실 대부분의 건물에는 거울과 시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두 가지는 생각보다 필요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밖에 나온 이상 거울을 보며 자신의 옷매무새를 매만지기도 하고 시계를 보면서 약속 시간에 늦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카지노에는 거울과 시계가 없다. 알고보니 일종의 영업 전략이다. 도박에 몰두한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거나 시간을 확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거울과 시계가 없으니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모르고 계속 도박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과도한 도박을 추구하지 않는 강원랜드는 이 거울과 시계를 비치해놓는다. 도박을 즐기더라도 적당히 즐길 것을 바라기 때문에 거울과 시계를 비치한다.

2

2. 여비 지원

카지노 뿐만 아니라 어떤 영업장에서도 여비를 지원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자신의 발로 찾아온 곳에서 고객을 돌려보내기 위해 집에 돌아갈 차비까지 쥐어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강원랜드에는 여비 지원 제도가 있다.

강원랜드는 도박을 근절하기 위해 몇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여비 지원 제도다. 먼저 한 달에 15일씩 3개월 동안 연속으로 출입한 고객은 해당 사실을 가족에게 통보한 뒤 귀가할 수 있도록 여비를 지급한다.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경우에는 3년 간 출입을 제한하는 대신에 여비를 지급한다. 강원랜드 내 중독관리센터에서 '다시는 강원랜드에 오지 않겠다'라는 서약서를 쓸 경우 귀가 여비를 지급한다. 이 여비는 6만원에 달한다.

3. 입장료
카지노에서 입장료를 받는 곳은 오직 강원랜드 뿐이다. 상식적으로 해외의 카지노는 입장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 고객이 카지노에 입장하면 그 때부터 돈을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입장료를 따로 책정하고 있다.

2016년 1월 1일부터 책정된 강원랜드의 입장료는 9,000원이다. 강원랜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분증과 함께 입장료를 내야 한다. 특이한 점은 신용카드로 입장료를 지불할 수 없다는 것. 오직 현금으로만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를 분석해보면 모두 세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개별소비세 6,300원을 포함해 교육세 1,890원, 부가가치세 810원이다. 세금을 내면서 부가가치세를 추가로 부담하는 셈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외국인은 면제고 외국 영주권 등을 취득해 거주여권을 소지한 한국인은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사진] 픽사베이, 강원랜드

프리미엄 PICK 멤버쉽에 가입하시고, 모든 콘텐츠를 읽으세요.

매일 새로운 유료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