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성의 노리개였다" 호소한 탈북민 승설향, 황당한 북한인권단체 반응

2021년01월25일 17시04분|박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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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사람들이 '북한 인권'을 외칠 자격이 있는 것일까?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날 방송에서는 탈북민 승설향 씨가 탈북 작가 장진성에게 5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전했다. 승설향은 과거 외할머니와 함께 탈북한 이후 여러 알바를 전전하며 생활비를 벌었고 이후 온라인 쇼핑몰을 차리면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승설향의 이야기는 지난 2016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탈북민인 장진성이라는 인물이 승설향에게 대북전문매체 뉴포커스에 소개해주겠다며 SNS로 연락했고 승설향 씨는 고향 선배이자 유명 인물이었던 그를 믿고 약속장소로 갔다. 하지만 그 때부터 악몽은 시작됐다.

장진성은 탈북민들에게 상당히 유명한 인물이었다고. 승설향은 그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인물"이라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이면서 언론인으로 유명한 사람이 인터뷰까지 해주겠다고 하니까 당연히 반가운 마음에 승낙하고 만났다"라고 회상했다.

승설향은 그래서 서울의 한 사립학교 재단 사무실에서 장진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술을 마셨다. 장진성은 승설향에게 계속해서 술을 권했다고. 술을 거부하자 "북한에서는 이보다 더 센 술도 있는데 이것도 못 마시냐"며 계속 술을 마시게 했고 승설향은 만취해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장진성은 그를 집에서 성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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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설향은 당시의 상황에 대해 "기억이 그냥 저항하다가 포기한 건 생각나고 눈을 뜨니까 아침이었다. 북한에서 그런 교육을 받았기에 어찌 됐든 이 사람이랑 잘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마음에서 남자친구처럼 한 달 정도 같이 교류했다"면서 "첫 시작은 강간이었는데 강간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불미스러운 일이라 생각했고 잘해보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승설향과 장진성은 한 달 가량 만나고 헤어졌다고. 하지만 문제는 계속해서 발생했다. 승설향을 호텔 객실로 불러낸 장진성은 도망가려는 승설향의 머리채를 잡아 객실로 끌어들인 뒤 승설향의 나체 사진을 보여주며 "홈페이지에 올릴 것이니 내 말을 들어라"고 협박했다. 이후 장진성은 계속 성폭행을 했고 이어 다른 유력인사와의 성관계나 모 그룹 회장의 스폰까지 제안했다고. 그렇게 승설향은 5년의 시간을 시달렸다.

결국 승설향은 본격적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사실을 알게 된 북한인권단체의 대표였다. 그는 승설향의 사연을 듣더니 "이거 터지면 통일부 보조금 깎이고 미국 국무부에서 돈 덜 들어오고 남한 사람들이 탈북민에 대한 시선이 안 좋아진다고 했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자신들의 이익만 고려한 것.

그러자 승설향은 MBC '스트레이트'까지 출연해 이런 이야기를 폭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장진성은 발끈했다. 그는 "승설향의 일방적 허위주장을 쌍방 확인도 없이 여과없이 내보냈다"면서 "승설향과 MBC에게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한 반응을 드러냈다.

[사진]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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