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킨라빈스31'은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베스킨라빈스에 갈 때마다 '31가지 중에 뭘 먹어야하나'라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이 고민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 

'베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은 31가지가 아니다.  

대부분의 베스킨라빈스에 있는 아이스크림의 종류는 32가지이고 매장의 크기가 작을 경우 28가지나 24가지를 판매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베스킨라빈스31에서 '31가지'의 아이스크림을 판매하지 않는 것일까?



베스킨라빈스에서 사용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냉장고 '디핑 케이스(아이스크림이 진열되어 있는 냉장고)'에는 아이스크림을 4개 단위로 넣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의 갯수는 '4의 배수'로 결정되고 아이스크림은 '31가지'가 될 수 없다. 실제로 베스킨라빈스 본사는 매월 32가지 아이스크림을 출하해서 매장으로 배송한다.

그렇다면 베스킨라빈스는 왜 베스킨라빈스'32'가 아닌 베스킨라빈스'31'일까?

'31'은 아이스크림의 종류 숫자가 아닌 한 달을 뜻하는 '31'이었다. 베스킨라빈스는 1953년 한 광고대행사의 제안을 받아 "한 달 31일 내내 새로운 맛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로 '31'을 붙이게 되었다.  

그 후 '매일 새로운 맛을 먹는다'는 베스킨라빈스의 슬로건이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면서 '베스킨라빈스는 매일 새로운 맛을 먹는 곳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도 31가지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겼고 많은 사람들이 베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을 31가지'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에 베스킨라빈스는 사람들의 오해를 없애기 위해 '31'을 베스킨라빈스의 첫글자 BR에 포함시키고 '베스킨라빈스'만을 사용하게 되었지만 베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은 31가지라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여전히 남아있다. 

베스킨라빈스31의 '31'은 아이스크림 종류의 수가 아니라 '한 달'을 뜻하는 '3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