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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의 졸피뎀 논란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해명을 내놨습니다. 속시원한 해명이란 여론이 있고 일부에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라는 시각이 동시에 있는데요. 팩트체크 들어가보겠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한류스타 A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인을 통해 일본에서 배송받다 발각돼 검찰에 소환됐다라는 보도가 있었죠. A씨는 졸피뎀 뿐 아니라 복수의 향정신성의약품을 해외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죠. 그리고 이 A씨는 보아였습니다.
핵심은 세가지인 것 같은데요. 첫째 이 향정신성의약품의 불법성 여부, 둘째 과연 밀반입이 맞느냐의 여부, 셋째 왜 대리인을 통해서 갖고 왔느냐 여부가 되겠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 국내서도 가능한 의약품
SBS는 "적발된 의약품에는 졸피뎀보다 오남용 우려가 심해 법률상 '다' 목적으로 분류된 약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습니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표현은 흔히 매체에서 자신없을 때 쓰는 대표적인 표현입니다. 빠져나가기 좋으니까 말이죠. 사실 일부 보도에서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이란 단어에 지나치게 포커스를 맞췄단 느낌인데요. 마치 국내에서는 쓸 수 없는 약을 몰래 들여오다 걸렸다란 느낌이 강하단 얘기죠.
사실 보아가 국내도 들여오려던 약품은 한국에서도 의사 처방이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것들로 확인됐습니다. 대표적으로 언급된 졸피뎀도 의사 처방이 있으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이죠. 무엇보다 보아의 대리인이 성분표까지 첨부해 이 약을 국내에 들여왔다는 것은 애초에 이 약이 문제가 있다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방증이 되겠죠. 검찰 또한 보아를 조사하면서 '통관상의 문제'만 지적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이렇게 반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약품을 굳이 왜 일본에서 들여왔느냐라고 말이죠. 이에 대해 SM 측은 “보아는 국내 의사의 처방으로 받은 수면제가 어지러움과 구토 등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났다”라며 “일본 활동 시 같이 생활한 바 있던 이 직원이 과거 보아가 일본에서 처방받았던 약품에 대해 부작용이 없었던 것을 떠올렸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약품을 배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밀반입? 무지의 결과
일각에서 주장하는 밀반입은 밀항하는 배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들여오거나, 아니면 특정 물건에 약품을 몰래 숨겨 들여오거나 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이번 건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는데요. SM 일본지사 직원은 과거 보아가 일본에서 처방받았던 약품에 대한 부작용이 없었던 것을 떠올려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약품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성분표를 첨부해 일본 우체국의 확인을 받아 국내로 우편 발송했는데요. 여기까지가 팩트입니다. 이 사건이 터졌을 때 SM측의 첫 반응이 '성분표를 붙여서 우편 배송하는 밀반입도 있느냐'라는 것이었는데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다만 문제가 된 것은 해외에서 정상적으로 처방 받은 약품이라도 한국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 대리인이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SM 측은 “통관, 무역 등의 실무 절차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의약품을 취급 및 수입하기 위해서는 정부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 받은 이들도 사전 신고 및 허가를 얻어 수입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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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처방? 덮어씌우기?
대리 처방에 대한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굳이 해당 직원이 보아를 대신해 일본에서 대리 처방을 받은 이유가 뭐냐는 것이죠. 이 배경에는 발각됐을 경우 대리인에게 덮어씌우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SM 측은 “코로나19 인해 대리인 수령이 가능한 상황이므로 현지 병원에서 확인을 받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약품을 배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사실 해명이 깔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실제 일본에서는 오랜 시간 같은 처방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대리 처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보아의 경우 과거 일본 활동 시기에 처방을 받아 왔으니 이 조건에 충족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 SM 직원은 본인의 실수를 알게 된 뒤 수사 기관에 적극 협조했고 다시는 이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라고 했다는데요. 더불어 조사 과정에서 보아에게 전달하는 의약품임을 먼저 이야기했다고 하네요. 이에 보아도 조사를 받게 됐고 결국 언론에도 이 사건이 흘러가게 됐다고 합니다. 자 어떠신가요. 일부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과거 박봄 등 일부 연예인들의 밀반입 사건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검찰은 추후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는데 추가적인 의혹거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기소 자체가 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하네요.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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