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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알아야 꿀잼각'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를 관통하는 웹툰 '승리호'의 세계관

2021년02월02일 08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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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억원이 투입된 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됐습니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한 승리호는 한국 제작진이 만든 첫 번째 우주 블록버스터 활극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무려 1000여명의 시각특수효과 전문가들이 참여했고 영화는 부당한 권력과 이에 맞서는 이해 집단, 그리고 승리호를 둘러싼 정체불명의 인간형 로봇 ‘도로시’에 대한 에피소드가 펼쳐집니다.

영화 개봉에 앞서 다음웹툰을 통해 일종의 프리퀄을 공개했는데 여기에서 승리호의 세계관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영화를 보다 흥미롭게 관전하기 위해서는 웹툰 세계관에 대한 정보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영화 '승리호'를 관통하고 있는 웹툰 '승리호'의 세계관입니다.

시대적 배경은 영화 승리호의 배경이 되는 2092년 직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지구는 병들고 황폐해져 사람이 살기 힘든 환경이 되었고 이에 따라 지구를 대신해 세워진 인공 행성 '스페이스 콜로니'를 주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 행성을 만든 조직, 기업을 UTS라고 부르는데 처음에는 망가진 지구를 복원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이 계획이 점차 변질되더니 인공 행성 ‘스페이스 콜로니’를 지상 낙원으로 만들어가죠. 이에 따라 지구의 시민, '스페이스 콜로니'의 시민간 계층 구조가 심화되고 이 '스페이스 콜로니'를 만든 UTS는 일개 기업에서 국가의 위치까지 격상하게 됩니다. 

다만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UTS의 설립 목적은 병든 지구의 복원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른바 지상낙원인 '스페이스 콜로니'를 건설하는 시점부터, 사실 UTS의 목적은 실패했다고 보는게 맞겠죠. 지구 복원 실패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이 책임을 물어야 할 지구의 정치, 경제, 사회 고위급 인사들은 대신 '스페이스 콜로니'에 안전하게 입주하게 됩니다. '스페이스 콜로니'는 전체 인구의 5%만이 거주할 수 있고, 나머지 95%는 병든 지구에 남거나 우주 노동자로 전락해야 했죠. 이 모든 것을 설계한 이가 바로 UTS의 회장인 설리반입니다. 설리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죠. 설리반 입장에선 지구는 늘 병들고 황폐해야 합니다. '스페이스 콜로니'로부터 창출되는 수익을 늘리기 위해 지구를 의도적으로 오염시키기까지 합니다. 승리호 세계관의 ‘빌런 끝판왕’, 네 바로 설리반입니다. 개인적으론 생명 유지장치를 이용해 무려 150년 이상 수명을 이어가며 영원한 권력을 누리려고 하죠. 영화에서는 호빗 시리즈의 소린 역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영국 배우 리처드 아미티지가 설리반 역을 맡았습니다. 

당연하게도 이 설리반과 UTS에 대적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설리반이 테러 단체로 규정짓고 있는 '검은 여우단'인데요. '검은 여우단'의 모토는 설리반과 달리 '지구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죠. 눈치 채셨겠지만 권력자 설리반과 이에 맞서는 검은 여우단의 방해 공작에 승리호 세계관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승리호 세계관에서의 ‘법’은 UTS가 내린 정의를 뜻합니다. 이 법은 스페이스 콜로니의 원활한 운영과 시민의 안전이라는 미명 하에 제정되지만 늘 그렇듯 영화에서는 절대자의 권력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죠. 이러한 소재 자체는 사실 과거 여러 영화들에서 활용돼 왔던 것이라 다소 진부할 수도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승리호에 모이게 된 4명의 선원은 웹툰에서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배우 송중기가 연기하는 ‘태호’는 UTS 기동대 에이스로 활약한 군인입니다. 설리반의 지시로 무의미한 살상을 이어가자 염증을 느껴 스스로 조직에서 빠져 나온 인물로 묘사됐습니다. 뛰어난 조종 실력을 바탕으로 승리호의 조종사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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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리가 연기한 장 선장은 한 때 ‘마녀’라는 이름으로 악명을 떨쳤던 해적단의 두목입니다. 태호가 UTS 기동대에 몸 담고 있던 시절 둘은 치열한 싸움을 벌이기도 했죠. 자신을 공격한 안드로이드 살상 로봇을 개조해 ‘업동이’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우주선 부품을 모아 스스로 승리호의 선장이 됩니다. 

배우 진선규가 연기한 ‘타이거 박’은 과거 갱단 보스였습니다. 그러나 UTS 기동대에 의해 동료들이 모두 사망하게 됐고 이들의 시체를 찾기 위해 콜로니 유실물 센터에 방문했다가 태호와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검은 여우단'의 테러에 휘말리는데 되려 테러 주동자로 몰리게 돼 도망을 다니다 우주선 부품 밀거래 일을 시작하게 되죠. 여기서 둘은 장선장과 만나게 되고 타이가 박은 승리호의 기관사가 됩니다.  

이렇게 승리호에 모인 4명이 웹툰 세계관을 잇는 영화 속 에피소드를 만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사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영화 승리호는 극장용으로 제작되었지만 코로나 사태 때문에 몇차례 개봉이 연기되다가 결국에는 넷플릭스 공개가 결정된 바 있습니다. 때문에 우주 블록버스터를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집에서 TV나 핸드폰으로만 봐야한다는 사실에 아쉬워하는 팬들도 있을텐데요. 대신 넷플릭스의 글로벌한 플랫폼에 제대로만 올라탄다면 차원이 다른 확장성으로 큰 인기몰이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죠. 그 결과가 어떨지 기다려보겠습니다. 

[사진] 넷플릭스, 다음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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