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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카구라' 영상에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 - 네즈코 편

2021년03월13일 12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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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펀입니다.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카구라' 영상에 숨겨진 스토리는 주인공 카마도 탄자로만 있는 게 아니죠. 여동생 카마도 네즈코 또한 이 드라마틱한 영상을 통해 많은 부분의 정체를 드러내는데요. 각설하고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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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속에서 어머니의 외침을 듣고 깨어나는 네즈코. 오빠를 구하기 위해 처음으로 혈귀술을 씁니다. 바로 폭혈이죠. 자신의 피를 매개로 불, 화염을 일으키는 혈귀술입니다. 다만 이 불은 인간에겐 해가 없다는 설정으로 오직 혈귀 본체 또는 혈귀가 만들어낸 이형의 물질만을 태웁니다. 십이귀월의 상현도 네즈코의 폭혈에 당하면 쉽게 재생하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하네요. 원작에서는 '혈귀만 태운다'라는 특징 때문에 혈귀의 독을 태워서 해독하는 능력까지 선보입니다. 다만 이 '히노카미 카구라' 영상에서 드러났듯 네즈코의 폭혈은 본인의 피를 매개로 합니다. 즉 본인이 피를 흘려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현시점 자주 사용할 수는 없는 혈귀술이죠.

자 그렇다면 왜 불일까요. 또 왜 자신의 피를 매개로 할까요. 도깨비들이 사용하는 혈귀술은 인간 시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게 귀멸의 칼날 여러 설정 중 하나입니다. 네즈코의 혈귀술은 오빠 탄지로가 불의 호흡, 해의 호흡을 터득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역시 집안 내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자세한 얘기는 앞서 다룬 영상에서 충분히 설명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자신의 피를 매개로 했다는 점은 역시 인간 시절 네즈코의 희생, 헌신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동생들을 돌보고 가족들을 챙기는 것이 바로 인간 네즈코의 모습이었고 본성이기도 했습니다.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탄지로의 회상 씬을 보면 대부분 이런 네즈코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네즈코는 이 '히노카미 카구라' 영상에서 도깨비가 된 이후 처음으로 말을 합니다. '혈귀술, 폭혈'이란 대사가 그것이죠. 같은 맥락에서 귀멸의 칼날에 등장하는 여러 혈귀들 중 왜 유독 네즈코만 유아퇴행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있습니다. 아이와 같은 행동, 말을 못하는 혈귀는 네즈코 뿐이었죠. 타마요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을 하는데요. '혈귀로써 자아의 재구성 보다 우선시하는 무언가가 있다'라고 말이죠. 이는 첫화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데 네즈코가 혈귀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오빠 탄지로가 개입을 합니다. 즉 혈귀의 자아가 형성되기 전에 오빠가 개입하면서 인간 네즈코의 자아가 조금이나마 남게 되고 이 자아조차 제대로 형성되기 전에 무의식적으로 오빠와 자신, 나아가 인간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됐다라는 설정입니다. 이 결과 네즈코는 다른 혈귀들과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요. 식욕 억제가 가능해지고 식인 대신 수면으로 에너지를 회복합니다. 또 빌런 끝판왕 키부츠지 무잔의 간섭을 받지 않는 등 스스로 피의 성질을 변화시키게 되죠.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진 않지만 스토리 전개를 위해 이 정도는 충분히 감안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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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설명하면 원작에서 이런 설명이 있는데요. 사람에서 혈귀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 강한 혈귀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이죠. 네즈코의 경우 무잔의 피를 주입받은 뒤 하루가 꼬박 흘러갑니다. 오빠 탄지로가 쓰러진 네즈코를 발견하고 산을 내려가는 도중에 혈귀로 변한 것을 보면 네즈코의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실제 경험치가 붙은 네즈코는 상현에 맞먹는 귀기가 느껴진다고 하고, 나중에는 무잔이 그토록 원했던 태양까지 극복하는 혈귀가 됩니다.

이밖에 '히노카미 카구라' 영상에서는 탄자로와 네즈코의 합작 기술이 첫 선을 보이기도 합니다. 네 바로 '폭혈도'입니다. 탄지로의 흑도와 네즈코의 혈귀술 폭혈이 합쳐져서 생긴 기술로 보면 되겠는데 네즈코의 폭혈로 인해 탄지로의 검이 붉게 변하죠. 그 강도와 파괴력이 더욱 세진다는 설정입니다. 실제 400년 전 해의 호흡을 사용했던 츠기쿠니 요리이치의 검도 평소에는 검은 색이지만 싸울 때는 붉게 물들었다고 하죠. 탄지로와 네즈코의 합작품 폭혈도는 이미 TV판 1기 루이와 전투씬에서 등장했고 이후 상현4 한텐구와 전투 씬에서 또 등장한다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어떠셨나요.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카구라' 영상에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 탄지로와 네즈코 편을 편집해 봤는데 이 짧은 영상에 숨은 떡밥들을 하나하나 회수하다 보니 거진 귀멸의 칼날 메인 스토리를 다루게 된 듯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왜색이 짙다', '제국주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고 우려하시는 시각이 있는데 이 정도도 걸러내지 못할 정도로 우리의 문화적 자존감이 낮진 않습니다. 귀멸의 칼날, 오펀은 추천합니다.

[사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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