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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위해 돈 번다"던 70대 갑부의 죽음, 범인은 '55세 연하 아내'

2021년05월01일 12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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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재력가의 마지막은 참으로 허무했다.

일본에서 약 3년 전 벌어진 70대 재력가의 사망 사건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용의자가 잡혔기 때문. 일본 경찰은 도쿄에서 25세 여성 스도 사키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알고보니 70대 재력가 노자키 고스케의 사망 사건에서 그가 용의자로 지목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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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발표에 따르면 스도는 지난 2018년 5월 와카야마현 타나베시의 자택에서 남편이었던 77세 노자키 고스케에게 치사량을 넘는 각성제를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검 결과 노자키의 혈액과 위 내용물 등에서 각성제 성분이 치사량 넘게 검출됐다. 노자키의 사인은 급성 각성제 중독이라고.

노자키 고스케는 일본의 '돈 후안'으로 알려져 있다. 돈 후안은 유럽의 전설에 등장하는 중세 귀족이다. 그는 바람둥이로 유명했다. 노자키는 실제로 자신의 자서전에 '기슈의 돈 후안'이라면서 '미녀 4천명에게 30억엔을 바친 남자'라는 제목을 써 많은 이목을 끌었다.

노자키는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 고철을 수집하거나 방문판매원을 하면서 돈을 모아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이후에는 금융업과 주류판매업, 부동산 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심지어 노자키는 일본의 고액 납세자 명단에도 종종 이름을 올릴 정도로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노자키가 이렇게 열심히 일을 했던 것이 다름 아닌 '성욕' 때문이라는 것. 그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자신의 욕망은 성욕 뿐이라면서 돈을 버는 이유는 미녀와 성관계를 하기 위함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런 생활을 살던 노자키는 지난 2018년 2월 55세 연하인 스도에게 '최후의 여성이 되어달라'고 청혼해 결혼했고 석 달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당시 스도는 가정부와 함께 침실 소파에 알몸으로 쓰러져 있는 노자키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알고보니 범인은 스도였다. 스도는 사건이 벌어지기 전 인터넷에 각성제에 대해 검색했다는 사실도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스도는 SNS에서 찾아낸 각성제 밀매업자에게 약물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이후 3년이 지나 범인이 잡힌 것은 그동안 해당 사건이 미궁에 빠졌기 때문이었다. 자택에는 여러 대의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마땅한 용의자가 보이지 않았고 노자키의 몸에서도 눈에 띄는 외상이 없기 때문. 경찰은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약 1천명에게 진술을 청취하는 등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사진] 방송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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