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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한국과 필리핀에서 두 집 살림을 한 남성의 뻔뻔한 불륜 행각이 방송에서 공개돼 공분을 샀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SKY 예능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결혼 10년차, 가장 믿었던 남편의 배신에 일생이 흔들리게 된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과 아들 하나를 두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아내는 남편의 휴대폰에서 수상한 메시지를 보고 불륜을 의심했지만, 남편은 "보이스피싱(사기전화)을 당했다"며 태연히 넘어갔다.
그러던 중 아내의 휴대폰에는 남편과 상간녀의 불륜 증거가 담긴 음성메시지가 도착한다. 상간녀의 정체는 남편의 회사에서 일하는 통역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상간녀는 아내를 직접 만나자고 하더니 남편과 8년 동안 만났고 둘 사이에 아이까지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필리핀과 한국을 오가며 두 집 살림 중이었다.
수많은 외도 증거에 "두집 살림을 한거냐"라고 추궁했지만 남편은 내연녀가 허언증이라고 역정을 냈다. 하지만 이 역시 남편의 거짓말이었다. 찝찝함에 남편을 쫓아갔다가 상간녀와 남편이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한 뒤 침착하게 사진을 찍어 증거를 확보했다.
하지만 상간녀는 자신들을 지켜본 아내의 행동을 눈치채고 있었고, 남편과 찍은 은밀한 사진을 보내 도발하기 시작했다. 이에 아내는 복수를 위해 상간녀 소송을 준비했다.
변호사를 찾은 아내는 사진과 음성 파일 등을 보내며 증거로 보여줬지만, 교묘하게 남편 얼굴을 감춘 사진과 명확하지 않은 목소리 등으로는 증거 입증이 어렵다는 말을 듣게된다. 또한 변호사에게 건넨 휴대폰 번호의 명의가 상간녀 것이 아닌 남편 명의라는 설명과 함께 소송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게 돼 다시 한번 충격에 빠진다.
이후 아내는 상간녀를 상대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행적에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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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아내는 상간녀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상간녀는 태연하게 "잘 지냈냐, 그런데 혹시 날 찾고 있나? 어떻게 하지 나 필리핀인데"라고 약을 올리며 "말 안한 건 미안. 지금쯤 해외로 뜨면 나 못 잡는다는 건 알고 있을 텐데. 마음이 좀 복잡하겠네? 내가 당신 남편이랑 만나면서 이런 것도 생각 안 하고 시작했을 거 같냐. 나를 현지 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 말아라"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남편 회사가 잘된 건 남편 덕이 아니다. 회의는 회의실에서 하는 게 아니라 침대에서 하는 거다. 굳이 이런 얘기까지 해야 하냐? 날 잡고 싶으면 와라. 환영해주겠다. 대신 아들 인생 담보로 잡고 와라"라며 아내에게 수치심까지 안겼다.
그 와중에 남편은 아내에게 "상간녀랑 헤어지려 할 때마다 회사 자본줄을 끊겠다며 협박하니, 잠깐만 이혼해야 할 것 같다"고 황당한 제안까지 했다. 아내가 분노했지만 그는 상간녀와의 정리를 위해 필리핀에 한 달만 보내달라며 재차 요구했다. 상간녀 소송도 할 수 없는 아내는 모든 벽에 가로막힌 듯 좌절했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구했다.
한편 이를 들은 MC 최화정은 "이미 '가족'은 깨졌다. 아내는 아이와 둘이 잘 살 수 있게 보상해 준다면 이혼해주겠다고 상간녀에게 조건을 걸어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률 자문 담당 변호사는 "이혼을 조건으로 아내가 직접 내연녀로부터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건 반사회적인 법률행위라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제재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진경은 "남편을 통해 상간녀로부터 위자료는 받되, 남편은 버려야 한다"며 "취할 건 취하고 아이와 자신을 위해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사진] 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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