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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은퇴한 축구선수 리오 퍼디난드가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 선수들을 지적했다.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바닥에 눕는 역할을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에게 맡겼다는 게 이유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메시에게 '바닥 수비'를 맡기는 건 무례한 일"이라고 밝힌 퍼디난드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메시는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벽 아래에 눕는 수비를 했다.
프리빅 수비 상황서 특정 선수가 바닥에 눕는 것은 '수비벽'이 점프를 할 때, 아래로 생기는 빈틈을 메우기 위함이다. 최근 키커들이 벽을 넘기려고만 하지 않고, 역으로 수비벽 아래를 노리는 경우도 많기에 바닥에 눕는 경우가 자주 있다.
퍼디난드는 그 수비를 왜 메시가 해야 했느냐는 주장이다. 퍼디난드는 "메시는 PSG에서 그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메시가 굳이 그 궂은 역할까지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이는 메시를 무시하는 일"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아직 현역이고 지금 PSG에서 뛰고 있다면 메시가 누우려고 할 때 당장 말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퇴한 축구선수인 오언 하그리브스도 이에 동의했다. 하그리브스는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메시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며 "바르셀로나에서 메시가 그런 존재였던 적이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물론 이들의 주장이 모두에게 공감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는 팀 내 위상을 따지는 것보다 공중과 바닥에 빈 틈을 주지 않는 게 더 중요해 보인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도 울버햄튼과의 카라바오컵 3라운드 경기에서 프리킥 수비 상황서 바닥에 누워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PSG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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