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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로 리피 전 중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현재 중국 축구의 수준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거나 개최할 정도가 되려면 한참 멀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인터 밀란 등 빅팀을 지도했던 명장 리피 감독은 2012년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 지휘봉을 잡은 것으로 중국 축구와 연을 맺었고 2016년부터 3년 동안 중국 국가대표팀까지 맡은 바 있다.
중국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리피 감독은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나시오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중국 축구에 대해 평가했다.
리피 감독은 "내가 처음 중국에 도착했을 때 중국엔 유소년 시스템을 갖춘 클럽 팀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중국 축구의 성장에 대해 언급한 뒤 "중국 축구는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잠재력은 말 그대로 잠재력일 뿐이다. 아직 중국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거나 월드컵을 개최할 수준에 오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리피 감독은 이어 "잠재력만 갖고 월드컵에 나설 수는 없다. 잠재력을 실력으로 바꿀 수 있는 더 많은 노력과 인내, 그리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내 기준으로 아직 중국 축구는 결실을 이룰 수준이 아닌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중국은 그동안 '축구 굴기'를 앞세워 자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집중해왔다. 이를 위해 유소년 시설과 슈퍼리그 팀들에게 천문학적 돈을 퍼부었고 최근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기 위해 대표팀에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은 최종예선 B조에서 2전 전패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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