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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파티 기간 이태원에서 고릴라 분장을 한 남성이 버니걸 분장을 한 여성을 불법 촬영했다는 의혹에 경찰 수사가 착수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남성이 불법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핼러윈 이태원 영상에서 또 다른 몰카충 적발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날 유튜브에는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촬영한 1시간18분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그중 4분20초쯤 나타난 검은색 마스크를 쓴 남성이 문제가 됐다.
우측에서 갑자기 나타난 이 남성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켠 뒤 앞에 가던 '버니걸' 분장을 한 단발머리 여성을 뒤쫓아간다. 남성은 여성의 뒷모습을 불법 촬영한 뒤 만족한 듯 자리에서 재빨리 떠났다. 특히 마스크에 가려졌지만 희미한 눈웃음을 짓고 있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장면을 포착한 누리꾼들은 "저 뿌듯해하는 표정 봐라. 난리 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몰카를 당당하게 찍는다", "사람이 옷을 벗고 있어도 정상적인 사람은 몰카를 안 찍는다", "이 사람도 경찰 조사받겠네", "이번에도 제지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등 분노했다.
앞서 같은 날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이 버니걸 복장 여성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진 바 있다. 이에 피해 여성이 서울 용산 경찰서에 해당 남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이 남성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피의자는 외국인 남성으로 특정됐으며 연락을 취해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당시 이 남성의 불법 촬영을 말리지 않고 방조한 남성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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