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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운영하는 한 여성 사장이 매일 찾아와 대화를 시도하는 남성 손님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를 운영하는 1인 사장 A씨의 고민글이 올라왔다. 그는 "묘하게 껄떡이는 남자 손님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엔 2~3일에 한 번씩 왔는데 점점 잦아지다가 이제는 매일 온다"며 "오는 건 상관없지만 슬슬 말을 걸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매장에 서서 먹고 가면서 나랑 대화를 시도한다"고 주장했다.
손님이 음료를 마시고 가는 시간은 약 5분이다. 하지만 A씨는 이 짧은 시간조차 손님을 마주하는 것에 부담스러움을 느꼈다. 그는 "일부러 뒤쪽에 가서 물건 정리도 해보고, 화장실로 도망도 가봤는데 꼭 저를 불러서 컵을 버려달라 한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음료를 빨리 마시는 편인데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서 마시고 가는 줄 알았는데 뭔가 의도가 있는 느낌"이라며 "도끼병 아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친구도 뭐 있는 것 같다고 할 정도"라고 했다.
또 A씨는 "차라리 남자친구 여부나 전화번호 물어보면 확실하게 거절이라도 할 텐데 이도 저도 아니고 자꾸 껄떡이는 느낌"이라며 "손님으로 오니 어떻게 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아파트 단지 상가인데 바로 앞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이 손님은 매장 번호로 등록된 A씨의 휴대전화로 개인적인 연락을 했다. A씨가 SNS에 머리 자를지 말지 글을 올린 것을 본 손님은 "전 예전에 명함 가져갔던 사람인데, 사장님은 머리긴 게 예뻐요"라고 메시지 보냈다.
A씨는 "명함 가져간 사람이 한두 명도 아니고. 일단 좀 겁나고 신경 쓰여서 답장은 안 했다"면서 "이런 식으로 메시지가 몇 번 온 적 있다. 항상 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그때 되면 긴장된다. 진짜 무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손님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다른 자영업자들은 "기계적으로 행동하고 사적 질문하면 불쾌하다고 말해라", "최대한 사무적으로 대하라", "남자친구나 아는 남성 불러서 보여주면 알아서 나가떨어질 것", "이런 것도 일종의 스토킹이다. 조심해라", "결혼하고 아이 있는 척해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사진] 픽사베이,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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