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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카광이 폭행을 당했다.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 고양경찰서는 23일 유투버 카광을 폭행한 40대 남성 A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자정 쯤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카광의 자택에서 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경찰에 붙잡히는 대로 본격적으로 폭행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카광이 인터넷 개인 방송으로 콘텐츠를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카광은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여자 목소리를 잘 흉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남자지만 여자 목소리로 사람을 낚는 방송을 하기도 했다. 일부 다른 크리에이터에게 여자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그리고 2020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이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주특기인 여자 목소리를 이용해 여장을 하고 영상을 만들기 시작한 것. 그는 '여장남자'의 콘셉트로 가출팸에 잠입을 하거나 호스트바를 가는 영상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이번 사건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카광은 인터넷 개인 방송을 하다가 여성인 척 위장하고 채팅 어플을 가동했다. 여기서 A씨가 등장했다. 카광은 A씨를 채팅을 통해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카광의 집을 찾은 A씨는 여자로 분장한 카광을 향해 성매매를 하고자 시도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카광이 여장남자였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러자 격분한 A씨는 카광에게 주먹과 발 등으로 수 차례 폭력을 가했다. A씨는 카광에게 폭행을 가하면서 "나 군인이었다"라고 말하거나 "이미 빨간 줄이 있어서 하나 더 생겨도 된다"라는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장면이 실시간으로 카광의 방송을 지켜보던 1만여명의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점이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달아난 상태였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추적하고 있다. 검거하는 대로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
카광은 사건이 일어난 이후 유튜브 생방송을 켜서 상황을 전했다. 카광은 한쪽 눈에 흰 거즈와 밴드 등을 붙인 채로 시청자들 앞에 등장했다. 카광은 "응급실에 다녀왔다. 현재 실명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많은 분들을 놀라게 만들어 죄송하다. 앞으로 더 안전하고 신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카광이 계속해서 이런 콘셉트의 방송을 한다면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 카광은 지난 3월에도 이렇게 '여장남자'의 콘셉트로 다른 남성을 유인했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다. 당시 한 남성은 카광의 멱살을 잡고 끌고 나가기도 했다. 이 때도 카광의 방송에 자신이 나왔다는 사실을 안 남성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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