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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폭력'이라는 언급에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선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토로한 'G컵녀'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할매들'에 출연한 26세 선혜연 씨의 이야기다. 그는 일반인으로 '진격의 할매들'에 출연해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 등 할매들 앞에서 자신의 고민을 토로했다.
컵녀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고민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시선 폭력을 당한다"라는 것임을 말했다. 일단 할매들은 G컵녀에 대해 "G컵이 있느냐"라며 놀라워 하면서도 "맞는 브라가 국내에 없을 것 같다"라고 했고 나문희는 "가슴이 아름답다"라고 G컵녀에게 칭찬을 건넸다.
이날 G컵녀는 가슴 부분이 푹 파인 반소매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김영옥이 "의상은 원래 그런 거냐"라고 묻고 박정수가 "일부러 파인 옷을 입고 나온 거냐"라고 묻자 G컵녀는 억울해 하면서 "이게 내가 입어서 그렇지 원래는 이런 옷이 아니다. 다 가려지는 옷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옥은 재차 G컵녀에게 "어릴 적 고민이 더 많았을 것 같다"라고 물었다. 그러자 G컵녀는 "어릴 때 별명이 '농구공녀'였다. 학교 행사에 가면 수군대는 사람이 많았다"라면서 "내 몸 때문에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자신의 어릴 적 힘들었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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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G컵녀는 "파이지 않은 큰 옷을 입어도 쳐다보는 건 마찬가지"라고 덧붙이면서 "길을 가다 나를 세우고 욕하거나 어떤 여자들은 비아냥거린다. 아주머니들은 나를 내쫓기도 한다. 해운대에 간 적이 있다. 바닷가 가면 다 비키니를 입지 않는가. 나는 반바지에 반팔 좀 파인 걸 입었는데 젊은 남성이 심한 욕을 섞으면서 '쟤는 몸이 저런데 왜 저런 걸 입었나'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G컵녀는 한때 가슴 축소수술도 고민했다고. 그는 "20세 때 성형외과를 갔는데 의사가 '너무 보기 싫지 않냐'면서 가슴 축소수술을 권하더라"면서 "그런데 가슴 축소수술이 무서웠다. 내 몸의 콤플렉스를 성형으로 풀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도 가슴 축소수술은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특히 G컵녀는 범죄 피해도 당했다고 털어놓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스토킹 피해를 당했었다. 두 달 동안 범인을 잡지 못했다. 결국 친구와 함께 야구방망이를 들고 범인을 잡았다"라면서 "그런데 그는 첫 번째 스토커가 아니라 두 번째 스토커였다. 들어보니 '이국적이고 섹시해서 그랬다'고 하더라. 합의를 해주지 않았지만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할매들은 나름대로 조언을 내놓았다. 특히 박정수는 "미안한데 조금 살을 빼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G컵녀는 "살을 빼면 한 컵 정도 줄어든다"면서 "20대 초반까지는 무조건 가리기에 급급했다. 가릴 수록 움츠리게 됐다. 그래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 내 몸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G컵녀는 "내가 몸이 이렇다고 해서 쳐다볼 권리를 드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배려 있는 시선을 주시는 게 어떨까 싶다"라면서 "내 몸 때문에 스토킹을 받아도 된다고 보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진격의 할매'의 배우들은 G컵녀에게 가슴탄력크림을 선물했다.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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