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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돈이 된다?
최근 유튜브와 OTT 채널에서는 남성 간의 동성애를 다룬 콘텐츠가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취향을 존중해주는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오히려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우려한다는 목소리가 함께 터져나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유튜브다. 유튜브 통계분석 기업인 플레이보드 자료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동준사장tv'는 지난달 슈퍼챗으로만 3,385만원을 벌었다. 국내 유튜브 채널 중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채널은 올해 1월 슈퍼챗 톱10에 진입한 이후 6개월 연속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슈퍼챗은 유튜브에서 사용자가 생방송을 보면서 채팅으로 후원금을 보내는 기능이다. 유튜버는 수수료 30%를 제하고 후원금의 70%를 가져간다. 올해 '동준사장tv'는 슈퍼챗으로만 총 3억 5천만원이 넘는 돈을 벌고 있다. 여기에 조회수 수익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대박'이다. 유튜브 수익을 분석하는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동준사장tv'의 월 예상 수입은 최대 7,500만원에 달한다.
이 '동준사장tv'는 약 1년 전까지만 해도 구독자 1만 5천명 미만이었다. 하지만 1년 사이에 다섯 배 넘게 급증했다. 월 조회수도 1억 뷰가 넘는다. 이른바 대형 크리에이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이 '동준사장tv'의 주요 콘텐츠는 동성애다. 이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동준은 게이다.
뿐만 아니라 트랜스젠더 유튜버인 풍자가 슈퍼챗으로만 4억 5천만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고 게이 유튜버 강학두는 두 개의 채널에서 1억 8천만원 수입을, 게이 유튜버 남규는 1억 1,500만원 가량을 벌었다. 단순히 게이 뿐만 아니라 레즈비언 유튜버 조송도 1억원이 넘는 돈을 슈퍼챗으로 벌었다.
뿐만 아니라 OTT에서도 동성애 콘텐츠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왓챠에서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 '시멘틱에러'가 많은 관심을 끌자 티빙에서도 '나의 별에게2'가 등장했고 시즌에서는 '하숙집 오!번지' 등이 나왔다. 대부분 동성애를 다룬 것. 웨이브의 '메리퀴어'나 '남의 연애'는 아예 동성애를 다룬 리얼리티 예능이다.
이런 분위기는 20여년 전과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당시에는 동성애자라고 밝히는 커밍아웃만 해도 방송가에서 거의 퇴출이 확정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여러 플랫폼에서 동성애 콘텐츠가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동성애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동성애가 이렇게 산업적으로만 소비될 경우 오히려 편견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 특히 자극적으로 동성애를 표현하는 해외 OTT에서 영향을 받아 출시되는 면도 있기 때문에 성적 취향의 다양성이 아니라 자극성에 치중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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