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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콜라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펩시콜라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콜라 브랜드다. 코카콜라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1967년 동방청량음료와 합작해 '한미식품공업'을 세워 처음 진출했다. 이후 1975년에 철수했지만 그 다음 해 롯데칠성음료와 제휴해 다시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도 펩시콜라는 한국에서 잘 팔리고 있다. 콜라 원액은 지난 1993년 설립된 현지법인인 한국펩시콜라가 공급하고 롯데칠성음료가 판매하고 있다. 펩시콜라는 제로콜라를 비롯해 펩시콜라 스트롱, 마운틴 듀, 립톤 아이스티 등 다양한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음료 중에 펩시콜라에서 만든 것들이 제법 있다.
그런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최근 펩시콜라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출시한 '펩시 제로슈거 라임(펩시 제로)' 제품이었다. 제법 많은 네티즌들이 이 음료 제품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는 증언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한두 명이 아니기에 더욱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펩시 제로슈거의 일부 제품에서 땀 냄새 또는 암내를 맡았다고 증언한다. 한 네티즌은 "페트병 입구에서 묘한 암내가 난다. 캔으로 마실 때는 몰랐는데 페트병으로 대량 구입한 이후 종종 한 번씩 악취를 맡게 된다"라면서 "병 주둥이 부분에서 냄새가 난다"라고 말했다.
특히 펩시 제로슈거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제품이기도 하기 때문에 논란이 좀 더 커졌다. 지난해 1월 한국에 출시된 이후 펩시 제로슈거는 약 1년 반의 기간 동안 누적 판매량이 3억 천만캔에 달한다. 250ml를 한 캔으로 계산했을 때 나오는 수치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는 것.
이는 실제 조사로 이어졌다. 최근 경기도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펩시 제로슈거에 대한 민원을 접수해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비슷한 내용의 민원을 접수해 제품을 수거했다. 해당 제품이 기준 규격에 맞는지, 그리고 마셔도 안전한지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 제로슈거 500mL 제품의 페트병 용기와 뚜껑 등에서 이취(이상한 냄새)가 나는 상황이다"라면서 "내용물의 품질과 맛, 향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소비자들이 맡는 냄새는 음료 자체가 아니라 페트병의 문제라는 것.
이어 롯데칠성음료는 악취가 나게 되는 원인에 대해 "최근 장마에 따른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제품이 유통되는 등 보관 과정상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다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종합적으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직까지 제품 회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소비자의 문의 또는 요청이 있을 경우 제품을 교환해주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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