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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퀸 와사비가 성인용품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당시 만났던 진상 손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퀸 와사비가 출연해 자신의 과거 아르바이트 비화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퀸 와사비는 "제가 아닐 것 같지만 사실 이래봬도 이화여대 사범대에 진학해서 도덕 교생실습까지 했었다"며 "반전 과거를 가진 만큼 래퍼가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퀸 와사비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어머니에게 래퍼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뭐 하는 거냐, 이럴 거면 나와 인연을 끊자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에 어머니는 경제적 지원을 끊었고, 퀸 와사비는 음악 장비 마련을 위해 지인이 개업한 성인용품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퀸 와사비는 "편의점, 카페 진상이 많지 않나"라며 "그런데 성인용품점 진상은 어나더레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적인 질문을 하는 사람이 많다"며 "'남자친구 있냐' '아르바이트 끝나고 뭐해' '엉덩이가 힙업돼 있는데 너도 여기서 파는 용품써서 힙업이 됐냐'고 하더라"고 고백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또 그는 "샘플을 다 챙겨달라 하면서 써봐야 살 수 있으니 화장실 당장 가서 이걸 테스트해 보고 구매하겠다는 이상한 사람도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퀸 와사비는 이후 진상 손님 대처법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네 그거 써봤어요'라고 '어떤 게 궁금하세요?'라며 광인의 눈빛으로 보면 오히려 부담스러워서 도망가시더라"고 비결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한 여자 손님이 환불을 요구하시길래 제품을 확인했는데 뭐가 묻어있더라, 체모가 묻어있더라"며 "'손님 이거 체모가 나와서 환불 어렵겠다'고 했더니 물건을 집어 던지더라, 이런 일이 생각보다 많다"고 힘들었던 아르바이트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퀸 와사비는 "그러다 역대급 진상을 만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덩치 큰 남자 손님이 들어왔는데 얼굴에 검은색 복면을 썼더라, 분위기가 무섭고 쎄하더라"며 "그런데 아르바이트생과 저를 힐끔 보더니 그냥 가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놈이 다음날 똑같은 시간에 또 왔다"며 "저는 희망 회로를 돌리면서 혹시나 저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고 부끄러우니까 얼굴을 가리고 싶은데 내가 괜히 오버했나 했다"고 털어놨다.
퀸 와사비는 "너무 무섭지만 조심스레 다가가서 '찾으시는 게 있냐'고 했다"며 "복면을 쓰고 저를 위아래로 훑어보는데, 복면 사이로 눈만 보이는데 소름 끼치도록 역겹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주변을 살피고 다시 와서는 '오늘 아가씨 혼자예요?'라고 묻더라"며 "하필이면 그날 제가 혼자 일하는 날이었는데 무서우니까 친구가 오고 있다고 둘러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신고 각이다' 해서 핸드폰을 잡았는데 너무 여유 있게 와서 '왜? 경찰에 신고하게?'라고 하더라, 심장이 덜덜덜 떨리더라"고 무서웠던 당시를 돌이켰다.
퀸 와사비는 "그 사람이 점점 제게 다가오더니 복면을 휙 집어 던지더니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면봉을 꺼내더라"며 "너무 놀라서 기절할 뻔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사람이 들고 있던 것은 바로 면봉이었다"며 "면봉으로 저한테 '저 혹시 귀 한 번만 파주시면 안 되나' 하더라, 귀가 간지러워서 파달란 게 아니라 그쪽으로 이상한 변태 취향이 있던 것이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퀸 와사비는 "그건 안 될 것 같다고 하니까 팔 때마다 돈을 주겠다더라"며 "궁금한 마음에 '얼마 줄 건데요?' 했더니 1000원을 주겠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한 번만 파달라고 계속 애원하길래 계속 이러시면 영업방해로 신고하겠다고 하고 보냈는데 그다음부터 복면을 안 쓰고 찾아왔다"며 "그러자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성희롱을 하고 시비를 걸어서 매번 녹취를 했고 참다 참다 사장님한테 말씀드리고 무섭게 경고해서 결국엔 오지 않게 됐다"고 고백했다.
[사진] 퀸 와사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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