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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누설픽 순한 맛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일단 1승을 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이 여전히 불만족스러웠다. 일부 선수를 성인대표팀에 내주긴 했지만 아시안게임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서 상당한 우려가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미네소타서 뛰는 정상빈이 그나마 활약을 했지만 키르기스스탄 후반전 경기 내용은 실상 동점골을 얻어맞아도 이상할 게 없었던 경기. 확실한 공격루트가 없고 U자형의 답답한 빌드업을 되풀이하고 있다.
미얀마는 키르기스스탄과 1-1로 비겼다. 선제골을 넣고 사실상 잠궜으나 승리를 지키진 못했다. 최근 막을 내린 동남아시안컵에서도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1승 상대는 브루나이. 키르기스스탄과 비겼다고 해서 과대평가할 순 없다. 되려 김신진 등 전방 피지컬이 좋고 우격다짐으로 밀어넣을 수 있는 한국전에 취약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는 북마케도니아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FW 임모빌레의 선제골이 있었지만 골대만 2번 맞혔고 상대 프리킥에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한번 북마케도니아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반복되는 이탈리아의 이 특징을 우크라이나가 노리지 않을 가능성은 없다. 다만 이번 경기서도 승점 3점을 얻지 못한다면 월드컵에 이어 유로 본선행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동기부여는 강하다.
우크라이나는 잉글랜드와 1-1로 비겼다. 라인을 내린 채 수비 밀집도를 높였고 역습 가성비 또한 좋았다. 잉글랜드전은 2개의 슛 중에서 1개가 골로 연결됐다. DF 코노플리아의 저돌적인 전진성과 MF 진첸코의 피니시는 간결했다. 이탈리아를 잡는다면 2위 수성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단 무승부도 나쁜 결과는 아니다. 이에 따라 실점 억제력을 극대화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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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누설픽 매운 맛
중국은 대표팀 부진에 따른 팬들의 원성을 희석시키기 위해 축구 변방국들과 계속된 평가전을 잡고 있다. 단 여기서도 결과가 좋지 않다는게 문제인데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1-1로 비겼다. 현장 중국 팬들은 또다시 '환불'을 외쳤다. 무엇보다 상대 역습에 대한 견제 기능이 상실된 상태. 너무 쉽게 박스 진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반대로 공격에선 이렇다할 공격루트 없이 한방만 노린다.
시리아 전력은 만만치 않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서 중국과 한 조에 속했지만 승점은 중국의 더블에 가까웠다. 아마도 중국은 말레이시아를 이긴 뒤 시리아와 진검 승부를 보겠다는 평가전 계획을 잡은 듯한데 이미 물 건너 갔다. 공격 1,2선의 FW 소마, 일마와스는 중동 빅클럽 소속으로 개인기가 뛰어나다. 영 타이밍을 못잡는 중국 수비 한두명은 그냥 뚫을 만한 자원들이다.
일본이 독일 원정에서까지 4-1로 승리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 단 독일전 첫번째와 두번재 골은 사실상 대운이 따랐던 장면. 그리고 3,4번째 골은 후반 가비지 타임서 독일이 극단적 전진을 펼쳤을 때 역습 과정서 나왔다. MF 이토 준야의 대표팀 활약상은 미토마 못지 않다는게 다시 한번 입증됐고 후반 MF 쿠보의 역습 능력도 재확인됐다. 단 원톱에 대한 고민은 여전할 듯.
튀르키예는 아르메니아와 1-1로 비겼다. 사실상 유리한 경기가 예상됐지만 양국의 외교 관계 탓에 경기력 외 요인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어쨌든 유로 예선에선 그런대로 순항 중이라 봐야할 듯. 특히 과거와 달리 꽤 공세적인 면이 강한데 MF 찰하노글루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함께 갈라타사레이 소속 선수들이 전포지션에서 투쟁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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