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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은 '세계 고양이의 날'이다.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이 고양이에 대한 인식 개선과 유기묘 입양 장려, 그리고 고양이의 존재를 축하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이날을 기념하듯, 미국에서는 독특한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바로 '캣 비디오 페스트'다. 이 영화제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고양이 영상을 73분 분량으로 편집해 미국과 캐나다의 100개 이상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행사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캣 비디오 페스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8월 3~4일에 열린 영화제는 작년 대비 두 배인 28만 달러(약 3억 86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중 약 3만 달러(약 4100만 원)는 지역 동물보호소와 동물복지기관에 기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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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를 주최하는 윌 브래든은 시애틀 필름 인스티튜트 출신으로, 이 행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명함에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사람'이라고 적혀있다"며 영화제 운영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캣 비디오 페스트'의 특징은 73분 동안 짧은 고양이 영상들이 연속해서 상영된다는 점이다. 영상 사이에는 어떤 설명이나 추가 연출도 없이, 때로는 세로 형식의 영상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기도 하고, 이모티콘이나 댓글이 그대로 나오기도 한다.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제를 "초기 유튜브 영상이나 할머니들의 페이스북 피드 같은 건전한 타임캡슐"이라고 표현했다. 브래든은 "사람들을 집에서 끌어내 극장으로 오게 할 만큼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라이어티는 최근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의 '캣 레이디' 비난 발언을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고양이 애호가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즐거웠다고 전했다.
'캣 비디오 페스트'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동시에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이러한 행사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진] 리틀시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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