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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레알 마드리드의 '뮤직뱅크' 공연 취소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20일, KBS 측은 "KBS '뮤직뱅크'를 사랑해주시는 마드리드 및 전 세계 K-POP 팬들에게 알린다"며 "지난 9월 13일 금요일, 레알 마드리드 C.F.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측이 ‘주변 주민들의 지속적인 소음 문제 제기’로 인해 2025년 3월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모든 음악 공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KBS는 "현지 매체를 통해 이러한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 측은 마드리드 현지 주최사 KANGOORU, S.L.과 KOREAN POWER, A.I.E, 그리고 한국 측 주최사인 KBS '뮤직뱅크'에 2024년 10월 12일 예정된 '뮤직뱅크 베르나베우' 공연 취소와 관련해 어떤 공식적인 요청이나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BS는 "이는 매우 충격적이고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레알 마드리드가 공연 취소 결정을 발표한 지 6일이 지난 9월 19일 현재까지도 레알 마드리드 측은 KANGOORU, S.L.이나 KBS, 그리고 공연을 기다리던 수만 명의 K-POP 팬들에게 어떤 공식적인 설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이는 부당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또한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 K-POP 팬들의 SNS에서 '뮤직뱅크 베르나베우' 공연 취소 소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10월 12일 공연 티켓을 구매한 87개국 3만 3천 명의 K-POP 팬들이 실망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으며, 팬들은 레알 마드리드 측에 공연 취소에 대한 설명과 공연 재개를 요청하는 청원을 게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최대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www.change.org에서는 ‘2024 뮤직뱅크 베르나베우 공연 재개 요청’ 청원에 11,000명 이상의 팬들이 서명했다.
KBS는 "베르나베우 공연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K-POP 아티스트들로부터도 공연 취소와 관련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만약 공연이 취소된다면, 한국에서 먼 거리를 이동해 마드리드 팬들을 만나려 준비 중이던 8팀의 아티스트들에게도 큰 실망감을 안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KBS는 레알 마드리드와 베르나베우 측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했다. 첫째, "KANGOORU, S.L.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 측의 일방적인 공연 취소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전 협의 없이 내려진 구단의 독단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공연 취소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과 사과를 해야 하며, 실망한 수많은 K-POP 팬들과 아티스트들에게도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둘째로는 "K-POP 팬들과 아티스트들이 입은 손해에 대해 도의적·재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또한, '뮤직뱅크 월드투어'의 브랜드 이미지 훼손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는 "2024년 10월 12일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공연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연 시간 조정이나 소음 최소화 등의 방법을 통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마드리드 행정당국 및 공연장 측과 협의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KBS는 "10월 12일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공연을 응원해주신 마드리드와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레알 마드리드와의 협의가 잘 이루어져 K-POP 팬들의 꿈의 무대가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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