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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SBS 음악방송 '인기가요' 출연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는 "'그것이 알고 싶다'가 어트랙트와 저 개인에게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주위에서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이 다르니 홍보를 위해 출연하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했지만, 홍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돈보다 명예와 자존심이 훨씬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전 대표는 "SBS 측으로부터 어떤 공식적인 사과도 받은 적이 없다. 아는 PD들이 간접적으로 연락을 해 '사과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비공식적인 사과는 의미가 없다.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억울하다. 힘 있는 방송국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건 아니지 않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지난해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 사건은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를 프로듀싱한 외주업체 더기버스의 '템퍼링'(연예인 빼가기) 논란으로 확산됐으며, 현재 어트랙트와 더기버스는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가처분 신청 결과 발표 열흘 전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태를 다뤘다. 그러나 방송 내용이 어트랙트 측에 불리하게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편파 방송'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대한 항의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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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는 지난 3월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해당 방송에 대해 만장일치로 법정제재 '경고'를 의결했다. 이는 중징계로 간주되며,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요인이 된다.
어트랙트 측은 4월, 해당 방송을 제작한 제작진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하며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 소송을 취하하고 어트랙트로 복귀한 멤버 키나를 중심으로, 문샤넬, 예원, 하나, 아테나가 새로 합류한 5인조로 재편되었다. 이들은 지난 20일 미니 2집 '러브 튠'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고, 26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등에 출연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의 공식 사과가 있기 전까지는 SBS 음악방송 무대에서 피프티 피프티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사진] 어트랙트,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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