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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사영화 '백설공주'의 주인공 레이첼 지글러(Rachel Zegler)가 과거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발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엔터테인먼트위클리(EW)는 지글러와 갤 가돗(Gal Gadot)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지글러는 1937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백설공주 캐릭터와 자신이 연기하는 백설공주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25년 개봉 예정인 실사 영화에서 다룰 이야기의 배경에 대해 “역사 속의 또 다른 백설공주의 버전으로, 백설공주가 아기였을 때 눈보라 속에서 살아남았던 이야기를 다룬다”고 말했다. 또한, “눈보라에서 살아남은 아기의 회복력을 상기시키기 위해 왕과 왕비가 백설공주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덧붙였다. 지글러는 “우리 영화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는 모든 젊은 여성이나 젊은이들이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를 기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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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고전 애니메이션 '백설공주'는 1812년 그림 형제의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으로, 주로 백설공주의 피부색과 관련된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글러는 “백설공주의 여러 오래된 설화는 주인공의 피부색보다는 주로 어머니와 딸의 관계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계 어머니와 폴란드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지글러는 2021년 캐스팅 발표 이후 원작 팬들의 반발을 받기도 했다. 그는 다른 인터뷰에서 “85년 전 제작된 이 만화는 여성의 권력 역할에 대한 인식이 매우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하며, 백설공주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공정한 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게 됐다고 말했다. 지글러는 “로맨스는 여전히 이야기의 일부가 되겠지만, 전체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원하면 일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글러는 캐스팅 발표 직후 SNS에 “예, 저는 백설공주입니다. 하지만 배역을 위해 피부를 하얗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라는 글을 올렸으나 곧 삭제한 바 있다. 그는 1997년 TV 영화 '신데렐라'에서 흑인 가수이자 배우인 브랜디(Brandy)가 신데렐라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감격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어린 나이에 그런 것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공주'는 2025년 3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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