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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곰'의 습격을 2번이나 받은 남성이 최후의 순간 선택한 생존 비법

2016년10월04일 13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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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하이킹 중 곰을 만나 공격받아 큰 상처를 입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몬태나 주 에니스 지역의 한 초원에서 하이킹을 하다 회색곰(Grizzly Bear)의 공격을 받은 남성 토드 오어(Todd Orr, 50)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휴일에 여유로운 하이킹을 즐기던 토드는 초원에서 회색 엄마 곰과 아기 곰을 발견했다.

토드는 곰들이 자신을 보고 놀라 공격하지 않도록 30초마다 "안녕 곰들아"라고 인사했지만 엄마 곰은 아기 곰을 지키려 그를 공격했다. 

오어는 급히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꺼내 뿌렸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그는 자세를 바꿔 얼굴을 땅에 묻고 팔로 목을 감싸며 엎드려 보호자세를 취했다.

엄마 곰은 오어의 가방, 팔, 어깨, 머리를 물어 뜯다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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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오어는 큰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그는 도망치려 4km 떨어진 자신의 트럭으로 달려갔는데 어미 곰이 다시 나타났다.

깜짝 놀란 그는 최후의 방법으로 '죽은 척'을 했다. 얼굴을 땅에 묻고 쓰러지며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이런 그의 행동을 본 곰은 그제야 안심이 된다는 듯 돌아갔다.

겨우 빠져나온 오어는 왼쪽 팔이 부러지고 머리에 12cm 크기의 상처가 나 병원 응급실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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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영상을 찍어 상처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머리와 팔뚝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처음 곰에 물렸을 때는 손목과 손가락이 마비된 기분"이라며 "하이킹이나 등산 중 곰을 만나면 완전히 멀어질 때까지 소리내지 말고 가만히 죽은 척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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