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분데스리가에서는 베테랑 두 선수가 유니폼을 벗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캡틴' 필립 람과 '중원의 핵' 사비 알론소는 이미 시즌 도중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일찌감치 리그 5년 연속 우승을 확정했고 최종전을 오는 20일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프라이부르크와 치렀습니다.
필립 람은 프로 초기 슈투트가르트 임대 시절을 제외하곤 줄곧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뛰었습니다. 숱한 분데스리가 우승을 맛봤고, 2012-13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컵도 들어 올렸습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로 유명한 람은 "올 시즌 이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은퇴를 알렸습니다.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며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한 알론소 역시 "정상에서 은퇴하길 바랐다"면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세리에 A에서는 '로마 왕자' 프란체스코 토티가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AS 로마 몬치 단장이 토티의 올 시즌이 토티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토티가 이탈리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여지를 남기긴 했으나 AS 로마 유니폼을 입은 토티를 보는 날은 얼마 남지 않아 보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별이 집니다. '첼시 캡틴' 존 테리 역시 첼시 유니폼을 이달 말을 끝으로 벗습니다. 지난 4월 "지금이 떠날 시기"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미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역 은퇴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필립 람부터 테리까지. 전설들이 하나 둘씩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끝이 될지 모를 올 시즌 이들의 마지막 경기, 동시대를 살았던 축구 팬들은 놓칠 수 없을 것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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