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으로 크게 앞서 있던 후반 37분. 페널티 킥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에게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집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갈비뼈 부상을 안고 있었던 네이마르는 18일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파리 생제르맹 FC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리그앙 21라운드 디종과 경기에 선발 출장해 팀이 넣은 8골 가운데 무려 6골에 직접 관여했습니다. 4골 2도움이 공식 기록입니다.
엄청났던 폭폭풍. 그 마무리는 네이마르의 페널티 킥이었습니다. 하지만 홈 팬들은 야유와 함께 에딘손 카바니를 연호했습니다.
팬들이 야유를 쏟아낸 건 카바니의 대기록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카바니는 1골을 추가해 구단 통산 최다 득점자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1골만 더 터트리면 그를 넘어 새 역사를 쓰는 것이었죠. 하지만 키커는 카바니가 아닌 네이마르였고, 네이마르는 침착하게 골로 연결 시켰습니다.
세리머니는 유독 짧았습니다. 이미 승부가 가름난 상황이긴 하지만 앞선 골들과 비교했을 때 좋아하는 기색은 그다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경기 직후 8-0 대승 만큼 네이마르가 받은 야유는 화제가 됐습니다. 네이마르가 안방에서 야유를 받아 화가 났다고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긴급히 주장 티아고 실바가 "화가 나 보이지 않았다"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앞서 페널티킥 키커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던 네이마르와 카바니였기 때문에 미묘한 기류가 흐릅니다. 바람잘날 없는 유럽 축구계, 두 사람의 행복한 공존은 언제쯤 가능할지 축구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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