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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 향한 무리뉴 감독의 이유있는 달래기

2018년03월05일 15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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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6
 "난 어느 누구를 안심하게 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 래시포드는 처음부터 큰 임팩트를 줬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기대한다. 그러나 그 일은 단순하지는 않다."

그야말로 센세이션한 데뷔였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어갈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마커스 래시포드(20)의 최근은 녹록지 않다. 그는 최근 리그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번도 선발을 꿰차지 못했다. 그가 주로 활약해 오던 자리엔 알렉시스 산체스가 영입됐고, 앙토니 마시알도 버티고 있다.

번뜩이던 플레이는 최근 종적을 감췄다. 주무기인 '치고 달리기'도 전처럼 파괴적이지 않다. 래시포드의 맨유 이탈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 주제 무리뉴 감독이 '달래기'에 나섰다. 무리뉴 감독은 '특정 선수를 칭찬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먼저 달면서 래시포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5일(한국 시간)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 "얼마나 래시포드가 선발로 나섰는지, 얼마나 벤치에 앉았는지 그 숫자는 모르겠다. 그가 가진 좋은 점은 3가지 공격 포지션에 모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선발 출전을 하지 않았을 때 조차도, 벤치에 있다는 것만으로 그는 나에게 또 팀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래시포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 누구를 안심시키는 말을 하지 못한다. 안심하게 해 줄 말이 있다면 래시포드는 늘 선택이 돼 왔다는 것이다. 선발이던 벤치던 늘 그가 선택되지 않은 경기는 없었다"면서 여전히 그의 구상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 발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믿음'의 문제이지 소속팀에서 전보다 덜 뛰고 있는 건 문제가 아니라는 게 무리뉴 생각이다. 그는 "대표팀에 발탁될지에 대한 의구심들이 있는 것 같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래시포드를 신뢰하면 그를 뽑을 것이다. 그가 뛰는지 뛰고 있지 않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못하고도 대표팀에 간 사례는 매우 많다"고 주장했다.

무리뉴는 래시포드에 대해 실망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데뷔전=데뷔골' 기록을 작성하며 평가 기준이 높아졌고, 그걸 래시포드가 충족시키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고 두둔했다. 무리뉴는 "그 나이대에 그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며 "래시포드가 얻은 경험들은 그가 우리의 미래라고 생각하기에 만족할 만큼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큰 임팩트를 줬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기대한다. 그러나 그 일은 단순하지는 않다"고 했다.

래시포드가 맨유 미래라고 칭하는 건 '간단한 일', 래시포드가 대중의 눈높이를 맞추는 건 '간단하지 않은 일'. 무리뉴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이제 래시포드가 답할 차례다. 상황이 바뀐 건 없다. 알렉시스 산체스 선발 출장이 예견되고 마시알, 린가드 등과 경쟁을 해야 한다. '달래기' 이후 이어질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29라운드. 래시포드 활약에 무리뉴는 물론, 옥석 가르기에 한창인 사우스게이트 눈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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