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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A에서 '짤린' 할릴호지치 전 일본 감독의 충격적 폭로

2018년04월30일 17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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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일본 사령탑에서 경질된 바히드 할릴호지치(65) 전 감독이 선수단 속에 자신에 대한 불만을 가진 두 선수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두 선수가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와 내통하고 자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는 주장이다.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27일 일본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할릴호지치는 일본축구협회와 별다른 대화 없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약 50여 분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경질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짙게 드러냈다. 그는 이날 니칸 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어로 인사를 전한 뒤 "3년 일을 여기서 해왔기 때문에 이땅에서 이야기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본이라는 훌륭한 나라에 관광객으로 온 것이 아니다. 일본 축구에 뭔가 입힐 수있는 것이 있을까하는 생각 왔다. 이런 식으로 떠나게 된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제대로 된 형태로, 신념을 가진 채로 마치고 싶었다. 서포터와 일본 국민들에게 훌륭한 영웅에서 끝나고 싶었다. 경질 이후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경질 사유 가운데 하나로 지적된 선수들과 소통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선수와 문제는 아니었다. 해외 선수들과도 전화로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폭로는 뒤에 이어졌다. 불만을 가지고 있는 선수 두 명이 고조 회장은 물론 자신이 감독으로 있었을 당시 기술 위원장이었던 니시노 아키라와 "내통"하고 있었다는 주장. 니시노 아키라는 할릴호지치 감독 이후 곧바로 감독으로 부임한 인물이다.

할릴호지치는 "2명의 선수는 회장과 (의견을) 주고 받고 있었고, 테크니컬 스태프 몇명도 그랬다. 니시노 감독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벨기에 리에주에서) '주의해야할 선수가 있고 불만을 누설하는 선수도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고 했다. 니시노 현 감독 역시, 불만을 토로하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할릴호지치는 문제 해결 의지를 일본축구협회가 보여주지 않은 것을 꼬집었다. 그는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 회장이 사전에 '이런 문제가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묻는 것을 원했다"면서 "선수 2명이 어떤 스태프와 어떤 이야기를 했길래, 어째서 나의 스태프에게 말하지 않았는가"하고 불평을 나타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이끌고 16강에 진출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5년 3월 일본 대표팀 감독에 올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올려 놓는 데는 무리가 없었으나 이후 경기력에 대한 불만이 점차 쌓였고 지난해말 동아시안컵과 지난 3월 A매치 평가전 부진이 이어지자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7일 결단을 내렸다. 이날 할릴호지치 감독에 의하면 다시마 고조 회장은 파리로 날아와 경질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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