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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수트 외질(29·아스널)과 일카이 귄도안(27·맨체스터 시티)의 '터키 대통령과 사진 촬영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독일 레전드 슈테판 에펜베르크(49)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재차 대표팀 축출을 이야기했다.
독일 축구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지난달 15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계 독일인 외질과 귄도안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나 유니폼을 건네고 사진을 찍은 게 화근이었다. 당시 귄도안은 유니폼에 "내 대통령에게 큰 존경심을 담아"라는 글까지 써 뭇매를 맞았다. 이후 일부 팬들은 외질과 귄도안의 대표 선수 박탈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에펜베르크는 외질과 귄도안이 독일 대표가 되서는 안된다고 힘을 보탰다. 에펜베르크는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등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높인 선수로 1994년 미국 월드컵에 독일 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그는 실력 만큼이나 현역 선수 시절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했다.
13일 독일 타게스슈피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펜베르크는 사진 논란을 언급하며 "독일 대표팀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은, 두 선수를 배제하는 것"이라고 했다.
에펜베르크는 독일축구협회가 그동안 지켜온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두 선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질과 귄도안은 여태까지 운이 좋았다. 독일축구협회가 이 사건에 대해 일관성 없는 방식으로 또 빠르지 않게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요아힘 뢰브 감독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사진 논란'을 수습하려 노력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공영방송 ARD에 나서 "두 선수가 사진이 무엇을 초래할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본다"면서 외질과 귄도안을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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