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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전쟁'에서 20대 남성만을 고집한 일본 여성이 자신의 아들 친구와 결혼하고도 다른 이와 불륜을 유지하기 위해 남편을 살해한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6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장미의 전쟁'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커플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첫 번째로 시청자를 찾은 이야기는 미국 커플이었다. 1989년 1월 남편 폴이 집안에 아내 베티가 죽어있다며 911에 신고 전화를 건 것으로 사건이 시작됐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인 남편부터 조사하기 시작했지만, 폴에게는 불륜녀 캐롤린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무려 1년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잡힌 베티 살인사건의 진범은 바로 캐롤린이었다. 경찰은 캐롤린이 늘 유부남만 선택해 연애해오던 유부남 킬러였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심지어 전 남자친구에게 끈질긴 집착과 선 넘는 막말을 가해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사실도 있었다. 그녀의 잘못된 집착은 결국 살인이라는 끔찍한 결말을 낳았다.
그런가 하면 불륜녀 캐롤린의 가정환경이 공개돼 반전을 안겼다. 캐롤린의 아버지가 자산 2000억에 수십 채의 부동산과 전용기를 보유한 재력가였다. 베티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27년을 복역한 후 가석방으로 풀려났다는 캐롤린은 억만장자 상속녀라는 재력을 이용해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해져 분노를 유발했다. 사연을 전한 프리젠터 이상민은 "돈으로 사랑까지 살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낳은 잔혹한 미국판 '장미의 전쟁'"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은 '장미의 전쟁'도 소개됐다. 사건의 주인공 요코야마 후지코라는 1973년생 일본인 여성이었다. 후지코는 아들의 중학교 졸업식에서 아들의 친구 요코하마 요시키에게 첫눈에 반했다. 서로에게 자석처럼 끌린 후지코와 요시키는 결혼의 결실을 맺게 됐고, 주변의 따가운 눈총에도 두 사람은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요시키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끝을 맺었다. 후지코는 요시키의 장례 기간 수척한 모습으로 그의 곁을 지키며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요시키의 죽음 후 3개월 만에 후지코와 그의 내연남 우에야마 마오가 요시키를 살해한 범인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불륜 관계 유지를 위해 요시키를 잔혹하게 계획 살인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후지코의 과거사가 이목을 끌었다. 요시키를 만나기 전 이미 네 차례 이혼 전적이 있었던 후지코에게는 선택한 남자들에게는 딱 한 가지의 공통점이 있었다. 19살 첫 번째 결혼을 했을 때부터 45세에 내연남 우에야마를 만났을 때까지 그녀는 무조건 '20대 남성'만을 고수해왔다. 남편의 나이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후지코가 만들어낸 피도 눈물도 없는 결혼생활이 공개되며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사건을 접한 MC들은 "착잡하다"라며 "조건 하나만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조건이 다했을 땐 이별을 피할 수 없다"라고 안쓰러움을 내비쳤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는 복권 당첨으로 운명이 달라진 커플 이야기, 축구의 신 호날두의 커플 스토리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커플들의 스토리가 그려졌다.
[사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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