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축구를 가장 잘(?) 하는 리그라 보기 어렵다. 흔히들 UEFA 리그 랭킹 지수를 대입하며 EPL을 폄훼하곤 하는데 이 또한 100% 객관적인 지표라고 볼 수는 없다는 점에서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다. 실상 리그 수준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며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문제다. 어쨌든 EPL이, 축구를 좀 못할런지는 몰라도 가장 흥행성이 높은 리그라는 데는 이견이 많지 않다. 그리고 스포츠가 거의 산업회된 현대축구에서는 경기력 보다 되려 흥행성, 그러니까 '얼마나 잘 팔리느냐'의 가치가 더 중요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 유럽축구의 포인트 중 하나는 스타 감독들의 EPL 러시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히딩크 감독을 데려왔다. 보도됐듯 히딩크는 단기 롤을 맡는다. 차기 감독으로 여러 지도자가 물망에 올랐는데 '라리가 인간계 최강'으로 꼽히는 AT마드리드의 시메오네 감독이 첼시에 올지 관심이다. 무리뉴의 맨유행에 대한 기사도 많았는데 일단 반 할 체제는 조금 더 유지될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론 장담할 수 없다. 뮌헨과 계약이 끝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차기 행선지도 EPL이 유력한 것 같다. 어쩌면 '금수저' 과르디올라와 '흙수저' 무리뉴가 맨체스터 더비를 벌일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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