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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에 사고 낸 무면허 여고생, 범인 한 눈 팔다 놓친 여경

2021년03월29일 16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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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여경에 대한 근무 태만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서 논란이 될 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23일 부산진경찰서는 오전 4시 경 부산진구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접수 받아 출동했다. 사건 현장에는 한 승용차가 주변 차량을 들이 받고 도로 시설물을 파손한 채 멈춰 있었다. 여기에는 여성 운전자가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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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해당 차량에는 운전자 외에 동승자가 없었고 사고 과정에서 인명 피해도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운전자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A씨는 고작 17세에 불과한 여고생이었던 것. 당연히 운전면허 또한 없을 수 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A씨는 17세 여고생의 신분으로 무면허 운전에 음주운전까지 한 셈. 경찰이 조사한 결과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A씨가 몰던 차량은 렌터카였다.

경찰은 일단 A씨를 붙잡아 부산진경찰서로 데려갔다. A씨의 상황이 단순 음주 사고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A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했다. 특히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게 된 경위와 렌터카를 어떻게 대여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더욱 큰 문제가 생겼다. A씨는 조사를 받던 중 경찰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A씨는 여고생이기 때문에 화장실에 가는 길을 여경이 대동했다. A씨는 화장실에 들어갔고 그를 지키고 있어야 할 여경은 잠시 한 눈을 팔고 있었다.

그 사이에 A씨는 그대로 도망을 치고 말았다. A씨가 도망가지 않도록 지켜야 할 여경이 한 눈을 팔다가 그를 놓쳐버린 것. 부산진경찰서 측은 A씨가 도망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순찰차를 동원해 A씨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다시 A씨가 붙잡힌 것은 도주 이후 무려 8시간이 지난 시간이었다. A씨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한 경찰은 이날 정오 쯤 시내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A씨를 다시 붙잡아 경찰서로 데려갔다.

이는 얼마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오던 여경의 업무 수행 능력 논란과 이어져 많은 이야기를 낳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서울 대림동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여경의 체력 관련 논란이 불 붙기도 했다. 

일단 부산진경찰서 측은 "경찰관이 화장실까지 동행했지만 잠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사이 도주했다. 이 부분은 할 말이 없다"라면서 "현재 A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에 도주 혐의까지 더해져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여경에 대한 징계 이야기는 없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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